팔관재계 수계식( 팔계 ) - 동일 주지스님
戒란 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는 기본이 되며, 범부에서 벗어나 성인(부처)이 되는 씨앗이다.
팔관재계는 재가불자들이 받는 것으로써 일정한 기간 동안(통상 하루 밤과 낮) 출가한 스님
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즉 心출가이다. 몸은 세속에 있지만 마음만은 출가를 한 것이다.
그래서 스님에게 적용되는 다음 8가지 戒를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 8일간 ; 출가 ~ 열반재일 )
1.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해치지 말라.
살생을 하면 자비심의 종자가 끊어진다.
살생을 많이 한 사람은 단명하게 되고, 무병장수할 수 없다.
2. 주지 않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남의 것을 훔치면, 복덕의 종자가 끊어지게 된다.
평소 살아가면서,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 제 팔자는 왜 이럴까? 하는 경우,
‘내가 전생에 복덕을 많이 짓지 못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작복과 업장소멸하라.
3. 음란한 짓을 하지 말라.
이것은 성욕으로 인해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만 해야 한다.
음란한 행위를 하게 되면, 청정의 종자가 끊어 지게 된다.
4. 거짓말을 하지 말라.
남을 속이지 말고 진실되게 말하라.
정직하게 행동하며 약속을 지켜라.
이것은 곧 신뢰의 바탕이 된다.
5. 술을 마시지 말라.
술은 정신을 혼탁하게 하고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해친다.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근본 원인이기에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지혜의 종자가 끊어지게 된다.
6. 꽃 다발을 쓰거나, 향을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즐기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
즉, 스님이 노래를 부르면 계를 파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님에게 노래를 시키지 말라.
대승불교권에서 스님이 노래하는 곳은 한국 뿐이다. 권하는 신도들이 문제이다.
7. 높고, 넓고, 큰, 잘 꾸민 평상(침대)에 앉지 말라.
스님이 거처하는 방의 가재도구는 소박하게 갖추라.
고가.고급의 가재도구로 방을 치장하고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8. 때가 아닌 때에, 먹지 말라.
초기불교에서 남방불교는 하루 한 번, 사시에 식사를 하고 오후 불식한다.
그러나 대승불교권에서는 환경이 달라,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저녁밥을 먹는다고 하지 않고, ‘藥石’이라고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는 의미이다.
9. 기타사항
戒를 받는 것은 천년 동안 닫혀 있던 어두운 방에 등불을 밝히는 것이다.
천년 동안 어두웠다고 해서 그 어둠을 밝히는데, 천 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불을 켜는 그 순간에 밝게 된다.
즉, 다겁생 동안 쌓였던 우리의 무명업장이 어두운 방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지중했다고 하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 팔관재계를 받고,
내가 청정한 마음을 내는 그 순간, 다겁생의 업장은 일시에 소멸된다는 의미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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