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팔관재계와 8가지 戒

圓鏡 2014. 3. 8. 23:17

팔관재계 수계식( 팔계 ) - 동일 주지스님

戒란 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는 기본이 되며, 범부에서 벗어나 성인(부처)이 되는 씨앗이다.
팔관재계는 재가불자들이 받는 것으로써 일정한 기간 동안(통상 하루 밤과 낮) 출가한 스님
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즉 心출가이다. 몸은 세속에 있지만 마음만은 출가를 한 것이다.
그래서 스님에게 적용되는 다음 8가지 戒를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 8일간 ; 출가 ~ 열반재일 )

1.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해치지 말라.
 살생을 하면 자비심의 종자가 끊어진다.
 살생을 많이 한 사람은 단명하게 되고, 무병장수할 수 없다.

2. 주지 않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 남의 것을 훔치면, 복덕의 종자가 끊어지게 된다.
 평소 살아가면서,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 제 팔자는 왜 이럴까? 하는 경우,
 ‘내가 전생에 복덕을 많이 짓지 못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작복과 업장소멸하라.

3. 음란한 짓을 하지 말라.
 이것은 성욕으로 인해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다.
 정상적인 부부관계만 해야 한다.
 음란한 행위를 하게 되면, 청정의 종자가 끊어 지게 된다.

4. 거짓말을 하지 말라.
 남을 속이지 말고 진실되게 말하라.
 정직하게 행동하며 약속을 지켜라.
 이것은 곧 신뢰의 바탕이 된다.

5. 술을 마시지 말라.
 술은 정신을 혼탁하게 하고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해친다.
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근본 원인이기에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 술을 마시면, 지혜의 종자가 끊어지게 된다.

6. 꽃 다발을 쓰거나, 향을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즐기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
 즉, 스님이 노래를 부르면 계를 파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님에게 노래를 시키지 말라.
 대승불교권에서 스님이 노래하는 곳은 한국 뿐이다. 권하는 신도들이 문제이다.

7. 높고, 넓고, 큰, 잘 꾸민 평상(침대)에 앉지 말라.
 스님이 거처하는 방의 가재도구는 소박하게 갖추라.
 고가.고급의 가재도구로 방을 치장하고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8. 때가 아닌 때에, 먹지 말라.
 초기불교에서 남방불교는 하루 한 번, 사시에 식사를 하고 오후 불식한다.
 그러나 대승불교권에서는 환경이 달라,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 그래서 저녁밥을 먹는다고 하지 않고, ‘藥石’이라고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는 의미이다.

9. 기타사항
 戒를 받는 것은 천년 동안 닫혀 있던 어두운 방에 등불을 밝히는 것이다.
천년 동안 어두웠다고 해서 그 어둠을 밝히는데, 천 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불을 켜는 그 순간에 밝게 된다.
 즉, 다겁생 동안 쌓였던 우리의 무명업장이 어두운 방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지중했다고 하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 팔관재계를 받고,
내가 청정한 마음을 내는 그 순간, 다겁생의 업장은 일시에 소멸된다는 의미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