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쉬고, 또 쉬고

[화두4] 무 無 ( 개에게도 불성이? ) - 조주 종심스님

圓鏡 2014. 5. 1. 23:19

조주 종심 스님께서 80세까지 걸망을 지고 이절 저절 떠돌아 다시면서 사시다가,

말년 관음원이라는 절에 들어가 납자들을 받아들였다. 구십세 되는 해 겨울에

따스한 양지 쪽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데, 마침 개 한 마리가 조주스님 주변에서

재롱을 떨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어느 스님이 조주스님게 묻는다.

 

'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이나 개나 돼지,

이 모든 것은 모두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라고 하셨다. 조주스님께서

'없다'라고 하신 것은 참으로 없어서가 아니라, '없다'는 말씀 속에 깊고 깊은

참뜻이 들어 있다. 이것을 알아내야 한다.

오로지 없다(無)라고 한 까닭을 참구해서 조주스님의 본 뜻을 헤아려야 한다.

 

< 화두법 >

전제 :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중생들이 다 불성 있다고 하셨는데,

         왜? 조주스님은 없다고 했을까?

단제 : 왜? 없다고 했을까?

 

전제 : 저 개에게 불성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다.

         어째서 조주스님께서는 없다고 했을까?

단제 : 어째서?( 왜?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