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 종심 스님께서 80세까지 걸망을 지고 이절 저절 떠돌아 다시면서 사시다가,
말년 관음원이라는 절에 들어가 납자들을 받아들였다. 구십세 되는 해 겨울에
따스한 양지 쪽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데, 마침 개 한 마리가 조주스님 주변에서
재롱을 떨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어느 스님이 조주스님게 묻는다.
'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이나 개나 돼지,
이 모든 것은 모두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라고 하셨다. 조주스님께서
'없다'라고 하신 것은 참으로 없어서가 아니라, '없다'는 말씀 속에 깊고 깊은
참뜻이 들어 있다. 이것을 알아내야 한다.
오로지 없다(無)라고 한 까닭을 참구해서 조주스님의 본 뜻을 헤아려야 한다.
< 화두법 >
전제 :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중생들이 다 불성 있다고 하셨는데,
왜? 조주스님은 없다고 했을까?
단제 : 왜? 없다고 했을까?
전제 : 저 개에게 불성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다.
어째서 조주스님께서는 없다고 했을까?
단제 : 어째서?( 왜?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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