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스크랩한 '석연화' - 연꽃모양의 조화처럼 보인다. 생화임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봄 가뭄이 심한 가운데 어제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려 봄 가뭄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강원도 화천 먼 길을 떠나는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아침 6시 반에 당산역에서 만나 도반들과 함께 강원도 간척사거리를 내비에 찍고 달리기 시작한지 1시간 반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주의 황금연휴와 우천으로 평소보다는 차량통행이 적었던 하루였던 것 같다.
새터민들과 함께 하는 일요법회를 마치고 다과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평소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시던 수녀님이 아닌 다른 분이 법당 밖에서 인사를 하시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벌떡 일어나 문쪽을 다가 갔더니, 그 옆에는 작은 화분('석연화')을 들고 신부님이 서 계셨다.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시면서 화분을 나에게 건네신다. 합장반배를 공손하게 하고 고맙게 받아들었다. 작년 이맘쯤에도 다른 분이 초파일에 즈음하여 이들로부터(천주교 춘천교구) 동양란 화분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크리스마스 때는 우리가 인사와 함께 선물을 한다. 그런데 개신교도 같은 울타리 안에서 선교활동을 하지만 이러한 거래실적은 아직 없다.
생각지도 않았던 작은 선물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귀가 후 안양천을 두 시간 가량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역시 선물은 선물 받으실 분이 생각지도 않을 때, 작은 선물을 하는 것이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화분 하나로 두 집단간에 소통을 하게 된다. 그 화분이 우리 법당에 있는 한, 보는 사람들은 천주교에 대해서 아름다운 배려를 잊지 않을 것이다.
지난 MB정부 시절에는 불교계가 종교편향에 대한 궐기대회를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서 벌인 적도 있었다. 종교는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소임을 맡고 있다. 이런 종교들 간에 이해가 아니라 반목과 대립을 하게 된다면, 국가 전체가 몸살을 앓게 된다. 종교편향이 아니라 종교간 대화와 종교평화가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원경합장
금강정사, 봉축장엄 완료 - 새벽예불 동참, 약사여래마애불 모습
오늘 새벽에 예불 동참, 새벽에 보았던 도량은 초파일준비 완료, 이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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