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하옵고,
오늘은 포살법회여서 평소처럼 포살을 한 후에, 주지스님께서 지난 11월 한 달간 주지소임 맡으시고, 지금까지 느낀 소감과 취임식에서 제시한 사찰운영 방향을 중심으로 법문을 해주셨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어린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한다.( 3세 ~ 7세 동안 ) 그로 인한 결과가 오늘날 성범죄와 같은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 사회는 나만이 아니라 내 이웃과 함께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3대 종교인데, 불자의 수가 가장 많다. 한국 종교에서 가장 신도가 많은 불교계에서, 이렇게 삭막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절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이 사회는 크게 변화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면, 삼보에 대한 믿음 곧 신심을 가져야 한다. 화엄경에 “신심(믿음)은 道(깨달음)의 근본이요, 공덕을 낳는 어머니다”라고 하였다. 불교에서는 믿음이라는 말보다 수행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데, 오늘날 많은 신도들이 믿음과 수행이 아니라 기도에만 매달리는데, 문제는 그 기도가 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도는 공덕이 없어서 성취될 리가 없다. 성철스님께서는 늘 ‘남을 위해 기도를 하라’고 하셨다. 남을 위한 기도란, 대승의 마음으로 나와 남을 위한 기도가 되었을 때, 공덕이 싹트고 그 공덕으로 인해 그 기도가 성취된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교육을 시켜 놓으면 말만 많아 진다. 그리고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신도회 소임을 맡겨 놓으면 어깨에 힘만 들어간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 교육을 받으면 환희심이 나고, 신심은 더욱더 깊어지며, 얼굴이 밝아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법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래서 교육, 봉사, 전법 이전에 신심이 가장 먼저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법당에 나와서 기도하고, 수행하는 사람이 이 절의 주인이다. 신심을 통해 기도하고 수행한 결과로 그 기도가 성취되는 도량이 되어야 한다. 스님은 불자들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 주어야 하고, 신도는 법당에 나와 기도하고 수행하면서 시주를 해야 한다. 이것은 불교 본연의 모습이다.
금강정사는 창립 당시부터 행정과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사찰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금강정사 스님의 소임은 다른 사찰에 비하면, 해야 할 일이 많은 절이니 신도들도 사찰 사정을 제대로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도들이 창건주 벽암 지홍 스님에 대한 호칭은 ‘회주스님’라는 직함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큰스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2557년 12월 01일 일요 및 포살법회 법문을 요약............ 원경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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