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쯤이면 전국 포교사들이 한 곳에 집결하여 하루 밤을 철야정진을 하면서
1. 포교사의 결집된 역량을 발휘하고, 공유(포상으로)하는 자리로.....
2. 일반포교사 품수( 18기 )
3. 전문포교사 품수( 7기 )
4. 국제포교사( 18기 )
5. 상담심리사( 6기 ) 품수의식을 하고,
6. 관정의식과 보살계 수계
7. 포교원장 스님의 격려와 법문
8.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의 법문
9. 철야기도 - 대비주 다라니 독송 및 촛불행진 야간 5킬로 미터 등
오후 불식을 하면서 이러한 수행을 하는 행사로서 한 해를 정리하는
행사를 가진다.
근년들어 해마다 이 행사만은 꼭 참석한다. 왜냐하면 전국에서 모인
포교사들의 면면히 열정을 보려고 가는 것이다. 나의 포교의지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열기에 찬 전국 포교사님들을 뵈러 가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런 열기를 가진 포교사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에게도 포교활동에 대한 의지와
욕구가 솟아남을 느낄 수 있다.
예년에는 평균 400명 수준이던 일반포교사들이 이번에 품수받는
18기 포교사는 720명이나 된다고 한다. 날로 줄어드는 성직자들
줄어드는 행자들을 걱정하면서, 포교사는 해마다 700명 넘게 품수를
받는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스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포교현장이
포교사가 활동하는 영역이다.
이번에는 부산까지 함께 가며 오면 자리했던 성남지역팀 18기 포교사로
부터 포교에 대한 기대와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한국불교발전
에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본다.
더군다나 금년에 범어사가 총림사찰로 승격되었고, 나는 늘 보고 들었던
처음 가보는 사찰이어서 더욱더 설례임을 안고 갔었다. 3,000여명의
포교사들이 한 곳에 집결하지 못하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품수받는
포교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기존 포교사들은 모두 그 아래 성보박물관 옆에
넓은 마당을 차지하고 밤새워 철야정진을 하였다.
몇 일 전만 하여도 더위에 허덕였는데, 불과 몇 일 사이에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게다다 산중이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는 추위에 몸을 가눌 수
없어 비닐 우의로 새벽공기의 한기를 차단하고 밖에서 수행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공부하는데도 다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철야정진은 몸이
허약하거나 노쇠하게 되면 동참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든 과정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한 해라도 더 빨리 불문에 발을 들여 불법을 공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높지 않는 산의 중턱에 생각보다는 넓지 않는 가람이었다. 일단 도심가에서
약 3킬로 가량 산속에 위치해 있기에 조용해서 좋았다.
이 가람에서 한국의 고승 대덕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유서깊은
곳에 내가 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재적사찰과 하나원 포교현장에서 법회를 가지고 포교를 하고 공부도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훌륭한 가람에 온몸을 맡기고 그 기운을 받아보는 것도 수행하는데
있어서 기분을 새롭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한국불교의 발전과 포교사 여러분들의 원력이 원만하게 성취되길 발원합니다. 원경 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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