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상적인 삶 속에서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서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한 바퀴 돌아가는 주기로 해를 구분해 놓았을 따름이다. 이 땅에서 사계절과 24절기가 돌아가면서 반복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 단위로 구분을 해놓고, 그 기간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한 번 용기를 가지고 시작해보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한편으로는 일정한 기간(년도)별로 단락을 지어 정산하고, 실적을 구분하기 위해서 연도를 사용할 따름이다. 어제 떠올랐던 태양이 내일도 그 시간이면 떠오르고 그 시간이면 진다. 그런 가운데 만사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살아 있는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만물이 변해가고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임진년 한 해는 나에게 수행하는 의미가 달리 있었다. 하심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일상적인 수행의 방법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다른 방식으로 수행을 해온 한 해였다. 불편하던 마음은 작년 말부로 다 털어버리고, 임진년 한 해는 홀가분 한 마음으로 평소 하고 싶었던 수행을 중심으로 살아온 한 해였다. 지난 봄부터 사계절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다니던 코스를 임진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도 눈길(석수역에서 호압사까지 서울둘레길)을 다녀왔다.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눈 길을 걸으면서............ 계사년 새해에는 여느 해와는 달리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임진년의 연속선상에서 해오던 것들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내가 적절하게 대응해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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