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장마비로 계획된 성지순례행사가 제대로 추진이 될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았다. 무더워야 할 7월 초순, 바람이 불고 시원한 하루였다. 지난 주에 거사회 행사 소식을 문자 메시지로 받고 동참의사를 밝힌 후, 세부행사일정과 규모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25인승 버스가 가득 찼다. 평소 자주 만나던 거사님들이 있으신가 하면, 부부간에 동참하신 분들과 오랜만에 거사회 행사에 동참하신 분들로 미니 버스는 가득 찼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사정이 좋아, 사시예불 시작하기 전에 진원사에 도착하여 도량으로 올라보니, 벌써 사시예불 목탁소리가 들렸다. 재작년에 심한 태풍 '곰파스'로 인해 대웅전 좌측으로 울창하던 키 큰 소나무 군락이 없어지고 새로 심은 몇 그루의 다른 수종이 서 있었다. 사시예불 동참 후, 점심공양을 맛 있게 하고, 차담을 나누었다. 몇 년 만에 보는 얼굴들, 처음 진원사를 순례한 분들, 서로 안부를 나누고 과거 수행담을 되새겨보는 시간들이 있었다. 재작년 이맘쯤만 해도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주지스님께선 이젠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하셨다. _()_
간월암 주차장에 도착하자,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함께 불교공부하던 도반들과 함께 서산 부석사와 개심사를 거쳐, 간월암으로 삼사순례를 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지금도 여전하였다. 간월암을 순례하는 많은 차량들과 간조시간에 도착해서 쉽게 걸어서 간월도에 당도할 수 있었다.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모습은 없는 것 같았다. 종무소 뒷편 팽나무와 앞마당 입구에 서 있는 사철나무가 수백년 수령을 자랑하면서 서 있고, 간월암은 천년고찰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찰이 산중이나 도심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그것도 작은 섬 통채로 수행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이해 보였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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