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

화를 다스리는 게송 ( 행불선원 )

圓鏡 2012. 6. 8. 21:20

 

 

성냄을 부수어야 편안하게 살고

 

성냄을 부수어야 슬픔이 없네.

 

성냄을 부수는 것을 성자들은 칭찬하나니

 

성냄을 부수면

 

더 이상 슬픔이 없기 때문이다. ( 399 )

 

 

 

몸과 마음의 존재는 순간적인 것이라

 

이미 사라져 버렸거늘.

 

지금 그대는 누구에게 화를 내는가?

 

그에게 고통을 주려고 해도 그가 없다면

 

누구에게 고통을 주겠는가?

 

그대의 존재가 바로 고통의 원인이거늘

 

무엇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는가? ( 청정도론 )

 

 

 

그대가 그에게 화를 낼 때,

 

무엇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머리털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아니면 솜털, 손발톱, 이, 살갗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오온의 무더기에 대하여 화를 내는가? ( 청정도론 )

 

 

 

화를 낸 자에게

 

화로써 앙갚음을 하는 자는

 

처음 화를 낸 자보다

 

더욱 비열하다.

 

화로써 앙갚음하지 않을 때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한다.( 상응부 162 )

 

 

 

악행을 하는 자는

 

금생에서도 괴롭고

 

다음 생에서도 괴롭고

 

두 생에서 모두 괴로워한다.

 

악행을 저질렀구나!

 

되새기며 괴로워하고

 

악처에 떨어져 더욱 괴로워한다 ( 17 )

 

 

 

진실을 말하고

 

화내지 말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구하는 사람에게 베풀어라.

 

이 세 가지 행위로

 

천상에 갈 수 있다. ( 224 )

 

 

 

탐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도 없다.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갈애보다 더한 강물도 없다. ( 251 )

 

 

 

달리는 마차를 능숙하게 멈추듯이

 

치솟는 분노를 잘 다스리는 사람

 

그가 진정한 마부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말고삐만 잡고 있을 뿐.( 222 )

 

 

 

분노는 자비로 이겨내고

 

악은 선으로 이겨내라.

 

인색은 보시로 이겨내고

 

거짓말은 진실한 말로 이겨내라 ( 223 )

 

 

 

마음은 대지와 같아

 

칭찬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문의 기둥처럼 견고하며

 

티 없이 맑은 호수처럼 고요하다.

 

이런 사람에게 더 이상 윤회는 없다.( 95 )

 

 

 

남을 괴롭히지 않는 것도 훌륭하지만

 

괴롭힘을 당하고서도 화내지 않는 것은

 

더욱 훌륭하다.

 

해치려는 마음이 옅어질수록

 

괴로움도 사라지리라. ( 390 )

 

 

 

성냄의 끈, 갈애의 끈

 

미세 번뇌와 사견의 밧줄을 끊어버린 사람

 

무지의 빗장을 뽑아버리고

 

진리를 깨달은 사람

 

그를 일컫어 아라한이라 한다. ( 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