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품 7 - 불국토의 청정

 

 

11. 그때에 장자의 아들 보적은 이 게송을 설하고 난 뒤,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5백 명의 장자의 아들들은 이미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나이다. 바라옵건대 불국토 청정에 대해서 오직 말씀을 듣기를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제보살 정토지행에 대해서 설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보적아 네가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여래정토지행을 물었구나, 자세히 들어라. 그리고 생각하여라. 내가 그대들을 위해서 설하리라. 이에 보적과 5백 장자의 아들들은 그 가르침을 받고 열심히 들었다.

 

12. 그래 보적아, 중생의 類가 곧 보살의 불토이니라.

왜냐하면 보살은 그 중생을 교화하는 바에 따라서 불국토를 취하느니라. 보살들은 그 보살들이 중생을 조복하는 바에 따라 불국토를 취하느니라. 보살은 제중생들이 어떤 나라를 통해서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거기에 따라서 불토를 취하느니라. 보살은 제중생들이 어떤 나라를 통해서 보살의 마음씨를 일으키는지, 그것에 따라서 불토를 취하느니라. 왜냐하면 보살이 정국을 취하는 것은 다 중생을 요익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비유를 들어서 말하자면, 여기 어떤 사람이 궁전을 지으려고 한다고 하자. 빈 땅에다 궁전을 지으려고 하면, 뜻대로 아무런 장애없이 지을 수 있겠지만, 만약에 허공에 궁전을 지으려고 하면, 결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불국토를 취하려고 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불국을 얻으려는 자는 저 허공에서가 아닌 것이다.

 

13. 보적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1) 정직한 마음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아첨하지 않는 소박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2) 깊은 마음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공덕을 갖춘 중생이 태어난다.

 3) 보리심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대승의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4) 보시가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고 버릴 줄 아는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5) 지계가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십선도를 닦겠다는 소원을 만족시킨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6) 인욕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삼십이상으로 장엄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7) 정진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부지런히 일체 공덕을 닦는 중생들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8) 선정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마음을 한군데 모아 어러럽지 아니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9) 지혜가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올바로 마음을 가다듬은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10) 사무량심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자비희사를 성취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11) 사섭법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해탈을 얻은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12) 방편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모든 일에 있어서 방편이 무애하게 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13) 심십칠조도품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사념처.사정근.사신족.오근.오력.칠각지.팔정도를 닦은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14) 회향심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온갖 공덕이 구족된 나라를 얻게 된다.

15) 팔난을 말하여 제거하는 것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부처님 말씀을 듣는 데 장애가 되는 여덟 가지 난과 삼악도가 없으며,

16) 스스로 계행을 간직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국토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없느니라.

17) 십선을 닦는 것이 곧 보살정토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 단명하거나 횡사하지 않으며 큰 부자가 되며 행실이 청정하고 말은 언제나 정성스러운 말만 하며, 권속이 헤어지지 않으며 다툼을 잘 화해시키며, 말을 했다 하면 유익한 말만 하고 시기.질투하는 일이 없으며 화내지 않는 정견의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

 

유마경 공부하던 날......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