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무상, 변화, 공, 일체개고....... 사바세계

圓鏡 2011. 4. 22. 23:26

 

내 맘이 그러하고, 내 주변이 그러하듯이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없다. 겉으로 보기엔 변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거쳐서 보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러하지 않다. 그렇다면 그렇게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달도 긴 시간이다. 두 달은 더욱 더 긴 시간이다. 매 순간 우리의 맘은 번뇌망상으로 얼룩져 수시로 변한다. 한 달이면 그리고 두 달이면 많은 것이 변한다. 고정불변한 실체가 없기에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불법이고 보면, 이런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사바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중생도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하지 않다. 이러한 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린 육바라밀과 팔정도와 같은 수행정진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간화선을 통해서, 염불을, 108배, 3000배를 통해서, 독경을 통해서, 사경을 통해서, 주력을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수행법을 통해서 우리는 일체개고의 고통에서 벗어나 니르바나에 이르고자 힘써 정진하고 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 적정열반 ............. 상선약수, 하심, ..................

 

우리 큰 아들은 육군훈련소에서 잘 적응하고 있을까, 지금은 취침 중일까 불침번 근무 중일까? 오늘로서 만 3일째 되는 날인데 ........ 내년 이맘쯤이면 의젓한 상경이나 수경쯤 되어 있겠지!

 

2007. 1. 27  큰 아들을 논산훈련소에 보내고 나서......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