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 또는 부처님께서 깨달은 진리를 말한다. "부처"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옛날 인도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사용하던 언어 )인 "Buddha"를 음을 따서 붙인 말이다. 그 뜻은 "깨달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부처님께서 출가하기 전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왜 고타마 싯다르타가 출가하여 진리를 깨달았을까? 청년 고타마 싯다르타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을 똑바로 인지했다.
우리 인간의 삶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수 많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 그 고통을 보통 8가지의 고통으로 설명하는데 생노병사의 4고와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 등이다. 말 그대로 태어나는 고통, 늙어가는 고통, 병에 시달리는 고통, 죽근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보기 싫은 원수와 만나서 생활하는 고통,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오음으로 구성된 이 몸에서 일어나는 고통 등 우리는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마음 속에 깊이 일어나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출가한 것이다. 이 문제는 고타마 싯다르타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어리석게도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위에서 말한 절대자 신에 의해 해결하려고 하였다.
가령 질병을 예를 들면, 절대자 신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으므로 질병도 신이 만들었다. 그러면 애초당시부터 질병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인간들은 질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질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신에게 기도를 한다. 때로는 신에 기도하여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병이 나았을 경우 과연 신이 그 기도를 들어 주어서 나았을까? 그러면 기도했는데 낫지 않은 것은 신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은 것일까?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신은 그 사람에게 필요치 않은 존재일 것이다. 아무튼 무언가 석연치 않다. 그래서 이런 신에 의탁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그러면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받고 있는 고통은 어떤 원인이 있지 않겠는가? 우리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것은 아궁이에 어떤 물건을 태웠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즉, 아궁이에서 어떤 물건을 태운 것이 원인이고,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은 그 결과이다. 물건을 태우지 않으면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것처럼 인간이 받는 고통도 원인을 제거하면, 없어 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일이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다. 이 원인과 결과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이 진리를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연기(緣起) 또는 인과(因果)라 한다. 이 평범한 진리, 즉 연기를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고타마 싯다르타는 발견한 것이다. 마치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우리도 보았고 뉴튼도 보았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쳐버렸고 뉴튼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주의할 것은 연기라는 진리를 고타마 싯다르타가 발견한 것이지 만든 것이 아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 연기라는 진리를 깨달아 원인을 제거하여 모든 고통( 윤회의 고통 )에서 벗어났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는 자신이 깨달은 연기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설하셨고, 아울러 고통을 발생케 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 이것이 불교이다. 즉 불교라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여 그 현실이 고통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여 고통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그러면 고통의 원인을 누가 제거해주는가? 바로 우리 자신이 해야 한다.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고타마 싯다르타, 즉 부처님은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지, 부처님이 우리의 고통을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마치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수학문제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선생님이 학생을 대신하여 수학시험을 치르지 못 하는 것과 같다. 끝
'불교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의 무신론 의미 (0) | 2012.04.22 |
---|---|
진리의 수행, 육바라밀 (0) | 2010.08.03 |
3. 신(神)이란 무엇인가? (0) | 2010.07.30 |
2. [나]란 누구인가? (0) | 2010.07.25 |
1. 불교란 무엇인가? (0) | 2010.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