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호신진언 = 옴 치림, 치림 = 묘길상의 종자
길상 = 행복, 영광, 번영, 안녕, 평화 등 좋은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 관세음보살의 본래 마음은 미묘하여 그것은 여섯 자로 되어 있는데, 크고 밝은 왕의 진언이라는 뜻이다.
옴 = 진언의 왕, 우주의 핵심이며, 소리의 근원
마니 = 구슬, 여의주
반메 = 연꽃( 홍련화 )
훔 = 이구청정 =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한 진리의 세계
나무 사다남 삼먁 삼못다 구치남 = 칠억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다냐타 = ( 설해 ) 가로되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는 반드시 소원을 말해야 함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소원이 너무 많아, 기도하러 가면서부터 내내 소원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기도하는 도중 내내 계속해서 소원만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망상이다. 망상에 끌러 다니다보면 올바른 기도가 되지 않고 결코 소원을 성취할 수 없다.
소원은 처음 기도를 시작할 때와 마지막 끝날 때 한 번씩만 생각하고 그 다음은 모두 기도 그 자체에만 일념으로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기도와 자기자신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오롯한 정신상태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어야만 힘이 솟아나고 또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가 정확한 주파수를 찾지 못 하는 것은 기도를 하면서 자꾸 소원을 생각하는 망상에 끄달리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기도 그 자체로써 한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올바르게 기도하는 마음이며, 소원을 성취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지식이 법문을 한다고 해도 자기 마음 속에 담겨져 있는 자성법문에 귀 기울일 줄 모르면 그것은 허사가 되고 만다. 우리가 깨닫고자 하는 실체는 자기 자신의 본래 성품 속에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나 불보살님은 그런 길이 있다고 가르쳐줄 뿐이다.
원력은 우리에게 의욕을 가져다 준다. 육체적 생명이 다할 때까지 순간순간 원력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젊음을 가지는 것이다. 천수경 속에는 수 없이 많은 원이 나온다. 그것은 우리 속에 내재된 생명력을 일깨우는 소리이다. 지금 자신이 처한 곳에서 힘찬 생명력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상주(常住)라는 뜻은 ? 요즈음 세상에 부처님이 어디 있느냐? 사실 도처에 항상 부처님이 계신다. 가까이는 가족 부처님, 이웃 부처님에서부터 멀리는 온 인류가 모두 부처님이라는 차원에서 귀의하고 받들어야 한다. 法 또한 특정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을 열고 보면, 곳곳에 스승이 있고, 곳곳에 배울 것이 널려 있다. 우리의 일생사 속에 불법은 낱낱이 스며 있는 것이다.
천수경의 독송 목적은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어둠과 두려움과 부정적인 것이 모두 사라져 늘 기쁨과 희망과 안녕과 평화가 내려지도록 하는 데 있다. 단순히 경전을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뜻이 우리의 인생사 속에서 하나가 되어 삶에 유익한 보탬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천수경을 통해 공부하거나 관세음보살의 기도를 하는 뜻은 우리의 본래 모습인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의 얼굴을 회복하자는 운동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삶의 현장에서 관세음보살과 같이 아름답고 자비로운 얼굴을 나투어야 할 것이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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