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

천수경 7 - 무비스님

圓鏡 2008. 9. 27. 22:28

 

Chapter 6.  마음은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

 

사방찬은 마음과 현실세계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천수경의 신앙을 통해서 주변이 깨끗해지고 시원함을 얻고, 정토가 구현되고 영원히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불교는 참회를 중요하게 여긴다. 참회란 언제나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복과 지혜와 공덕을 누리려면, 그 모든 것을 바라기 이전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새로운 물을 담으려면 이미 담겨져 있는 물은 버려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참회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새로운 것을 담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번뇌]는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불행을 말한다. 그것은 곧 탐.진.치 삼독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한 찌꺼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지혜의 물로써 무명, 번뇌를 �어내야 한다. 천수경은 바로 지혜의 감로수로 번뇌를 씻어주는 위대한 가르침이다.

 

그런데 탐.진.치 삼독 가운데서 진심 즉, 성내는 일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화 안 내는 일 한 가지만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수양이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참제업장 십이존불]은 참회할 때 일종의 증명법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戒 라고 해서 무조건 잘 지키기만 해서는 안 된다. 네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을 잘 지킴은 물론이고, 잘 범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잘 열 줄도 알아야 하고, 잘 막을 줄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전쟁터에서 적을 무찔러야 할 경우에는 살생을 범해야 합니다. 정오가 지나면 공양을 하지 말라는 계율이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공양을 할 수도 있다. 부처님께서도 소소한 계율에 너무 집착하여 본래의 뜻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셨다.

 

투도를 참회하는 보다 적극적인 행위는 베푸는 일인 보시행이다. 보시행을 함에 있어서도 법보시와 재보시를 함께 하여야 한다.

 

십악을 정리해 보면, 살생, 투도, 사음은 몸으로 지은 업이고, 망어, 기어, 양설, 악구는 입으로 지은 업이고, 탐애, 진에, 치암은 마음으로 일으켜서 지은 업에 해당된다.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 가지가 함께 공해져 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

 

시시각각 일어나는 감정들은 결국 스스로 그렇게 지어냈을 뿐, 원래는 텅비어 있어서 실체가 없다.

 

참회진언 =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 일체의 불보살님에게 귀의합니다. 라는 뜻이다.

결국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불보살님들께 다 털어놓고 참회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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