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

천수경 2 - 무비스님

圓鏡 2008. 9. 19. 23:36

Chapter 1. 행복하십시오

 

자기도 모르고 지은 업보이지만 언젠가는 그 과보를 받는다. 우리의 모습은 業의 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좋지 않은 습관을 스스로 바꾸려 해도 잘 되지 않는 것은 업장이 두텁기 때문이다. 불교를 공부하고 절에 다니는 사람은 절대로 남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업에는 신업, 구업, 의업이 있다. 구업은 다시 악구, 양설, 기어, 망어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악구는 악담 또는 나쁜 말을 하는 것이고, 양설은 남을 서로 이간질시키는 이중적인 말이며, 기어는 비단처럼 교묘하게 꾸며서 하는 말이며, 망어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말에 만족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한 마디 말로써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람은 상냥하고 온화한 말에 만족을 느낍니다.

 

[진언]이란 범어로 [만트라] 라고 하는데, 진언 또는 다라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반야심경에서 처럼 짧은 경우에 [진언]이라고 하고, 천수경에서 처럼 길면 [다라니]라고 한다.

정구업진언의 의미 =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대길상존이시어, 극길상존이시여,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여기서 [길상]이란 의미는 남을 위해서 [축원]해 주고, [찬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게 [수리]라는 의미를 한 두 가지 말로 설명할 순 없다. [수리]라는 단어 대신에 훌륭하십니다 장하십니다 행복하십시요 잘 될 것입니다 성공할 것입니다 등의 말로 대체할 수가 있다. 예를들어 [행복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크게 행복하십시오, 지극히 행복하십시오, 그 행복이 영원하십시오]라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엄청난 구업을 짓게 된다. 그렇게 지은 구업을 참회하고 깨끗하게 하려면 남을 칭찬해 주고, 찬탄해 주고, 축복해 주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업장소멸과 공덕쌓기를 동시에 이루는 일은 남을 칭찬하고 찬탄하는 일 밖에 없다. 남을 향한 칭찬과 축원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아함경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남을 절대 비난하지 말라. 비난하는 것은 마치 피를 물고 남을 향해 뿌리는 것과 똑 같다]고 했다. 남을 향해 뿌리기 위해서는 남에게 피가 닿기 전에 먼저 자기 입 속에 피를 머금어야 한다. 말의 위력은 엄청난 것이어서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다. 

 

2008.9.19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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