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상담을 시작하면서........

 

 

 

 

 

 

  

지난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왔던 "신행상담팀"을 무더운 지난 달 말에 구성해서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런 활동의 필요성은 5년 전부터 느껴 오던 것이었다. 사실 사찰이란 곳이 그렇다. 초보자들에게는 무척 문턱이 높은 곳이다. 맘이 끌려서 몇 번 나가보지만 왠지 복잡하고 낯선 의식절차, 그리고 낯선 사람들 속에서 처음부터 신행활동을 자연스럽게 하기가 쉬운 곳이 아니다.

 

처음 절에 나가서 누굴 붙잡고 궁금한 것을 물어봐야 할지?  일주문을 들어서서 스스로 걸음마를 할 단계까지 지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는 곳이 사찰이기도 하다. 일차적으로는 이러한 신입불자들에게 일주문의 문턱을 낮게 하고 신행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신행상담팀 사찰안내반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그리고 이런 초보단계를 지나서 기본교육과 불교대학 과정을 공부하고 보면 또 다른 차원의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는 전화상담 혹은 상담원과 사전 약속을 하고 직접 만나서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궁금증을 해소해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금강정사 홈페이지 신행상담실(도량의 향기)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 방에 들어와서 글을 올려 놓으면, 누군가가 답을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상임법사님께서 답을 할 것이고, 그 외에도 많은 신도분들 중에서 그 길을 안내해주는 답글을 올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행정진을 해나가면 좀 더 쉽게 그리고 좀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험도 부족한 가운데 이제 막 시작한 일이라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서, 금강정사 신도분들에게 보다 나은 신행상담 서비스를 하고자 한다.  훗날 우리 절의 모든 불자들이 애용하는 신행상담팀이 되는 그 날을 생각하면서 모레 아침에도 비지땀을 흘리면서 보람을 느낄 것이다. 

 

2008. 8. 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날 밤에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