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는 "세미원"을 이른 아침부터 찾아나섰다. 아름다운 연꽃을 보기 위해서........ 막상 찾고보니 평소에도 몇 번은 그 앞을 지나쳤던 곳이었다. 그리고 귀가할 때에 보니까 양수대교 아래로 세미원의 일부분이 보였다. 서울에서는 하남시나 미사리 방향으로 접근하여, 한강의 팔당대교를 넘어 6번 국도(홍천방향)를 따라가면 이내 여러 개의 짧은 터널을 마주치게 된다. 이 터널을 모두 지나면 바로 세미원 표지판이 보이고, 잠시 후에 양수대교가 나타난다.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두물머리"라는 표지판이 보이면 이곳에서 빠져나와 양수리 방향으로 진입한다. 여기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세미원(연꽃사진)"과 함께 "양서문화체육공원" 이라는 입구( 아래 네번 째 사진 )가 좌측에 보인다. 방금 지나왔던 양수대교 아래가 바로 세미원 공원이기 때문이다.
세미원 입구에 들어서서 주차를 한 후에 세미원 방향으로 발 길을 옮기면, 체육공원이기에 축구장과 넓은 잔디밭이 보인다. 곧장 잔디밭을 좌측으로 끼고 양수대교와 한강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면 세미원 입구에 다다른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느 공원처럼 입장표를 판매하는 것이 보이지 않고, 안내원이 맨 먼저 물어보는 것은 "예약을 하셨습니까? 누구십니까?"라고 한다. 그리고 신발을 보고 끝이 뾰족한 하이힐인 경우에는 남색 고무신으로 갈아신고 들어가길 권한다. 신발장에는 고무신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세미원 홈페이지 안내문을 보면 환경개선관련 학습장과 연구시험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많이 오는 곳인 것 같다. 오늘도 중.고교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부분보다는 연꽃을 보기 위해서 찾아갔던 것이다.
입구 좌우측에는 비닐하우스가 있고, 이내 넓은 정원이 보이면서 정면에 양수대교가 한강을 배경으로 나타난다. 인공적으로 만든 정원에는 도자기로 만든 탑등과 여기저기 작은 연못들이 있다. 이 연못들에는 눈에 쉽게 뜨이는 곳에 낯익은 시(詩)와 함께 수련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정원 곳곳에 있는 탑등 속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분위기를 한 껏 북돋우는 음악이 늘 함께 있다는 것이다. 오전이긴 하였지만 아주 좋은 초여름 날씨여서 작열하는 뙤약볕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나마 시원한 바람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디카 하나 들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공원 주변을 한 바퀴 다 돌았다. 마지막으로 비닐 하우스에 들어갔더니 후지덥근 하긴 하였지만 사진찍기 좋은 수련들(모델 수련)이 여기 저기 피어 있었다.
세미원이 생기게 된 내력은 파악하지 못 했지만, 아무튼 불자들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이 공원의 주인공은 연꽃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수련이 다양한 모습으로 선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불자들에게 연꽃과 시, 그리고 음악이 함께 하는 공원인 세미원을 한 번쯤 방문하길 추천하고 싶다. 연꽃이 피어 있는 연지를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연꽃이 의미하는 바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07. 6. 16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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