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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잠이 보약이다

圓鏡 2006. 11. 21. 09:20

인류의 평균 수면시간은 하루 8시간. 생애의 3할은 잠으로 보낸다. 인체를 1백조 개의 세포가 모인

생물 축전지로 비유할 때 잠은 충전이다. 잠이 부실하면 건강과 활력도 얻을 수 없는 이치다.

 

하루 78시간 정상적으로 잠 자는 사람보다 하루 4시간 이하 자는 사람이 향후 6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2.8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반대로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도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보약이 되려면 무엇보다 단잠을 자야 한다. 단잠은 어떤 자세로 자든 ‘빨리 잠들고, 깊게

자며, 개운하게 깬다’는 3대 조건을 충족시킬 때 가능하다. 따라서 같은 시간을 자고도 개운치

않다면 수면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고, 연령적으로 각종 업무 및 생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30세 이후에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쾌면.숙면을 이루기 위한 조건에 대해 알아보자.

 

◇쾌적한 침실환경 만들기

수면 모범생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침실환경에서부터 시작된다. 깔끔한 침구와 안락한 침대

숙면의 전제조건이다. 18℃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난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커튼은

두꺼울수록 좋다. 침실은 가능하면 어두워야 하기 때문이다. 달빛과 가로등 불빛도 차단할 수

있도록 두꺼운 커튼을 달자. 돈이 들더라도 침실에선 형광등보다는 백열등이, 직접조명보다는

간접조명이 스위치를 내릴 때까지 조명의 완충작용을 유도할 수 있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침대에서 딴 짓을 많이 할수록

불면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

 

◇규칙적 생활리듬 유지하기

수면은 리듬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적다. 뇌 속엔 24시간을

주기로 호르몬 분비를 명령하는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생체시계가 있다. 이 생체

시계 태엽이 감기는 시간은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다. 이는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일찍 잤더라도 다음 날 아침 기상시각

만큼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교감신경 완화하기

우리 몸에서 긴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은 숙면을 해치는 최대의 적이다. 교감신경의

날이 잔뜩 서 있을수록 잠을 설친다. 따라서 수면 직전 1시간의 교감신경 관리가 중요하다.

심장이 쿵쿵 뛸 정도의 운동, 공포 및 스릴러 영화 등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한다.

전자오락이나 컴퓨터게임, 화투, 카드놀이 같은 것도 마찬가지.

 

◇카페인 음료 절제

카페인은 뇌를 자극해 각성을 유도한다. 간혹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잔다며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수면 도중 뇌파검사를 해보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자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잠들기 최소 6시간 전부터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삼가는 게 좋다.

술도 해롭다. 소량의 알코올은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흔히 술을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치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후 인류의 수면은 급격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길들여진 인류의 수면패턴은 해지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자고 동트면 깨는 ‘종달새형’이다. 대개 정신 노동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육체 노동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이 많다. 일반적으로 수면의 질은 종달새형이

더 좋다. 숙면을 위해선 늦어도 11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수면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편 낮잠은

잠이 부족할 경우 30분 이내로 제한한다면 괜찮다는 게 의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출처 :국민일보(2006.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