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일요일, 아주 맑은 초여름 날씨, 대호거사님과 미리 약속한 대로 "호국광명사" 군법당에서 52사단 장병들과 함께 일요법회에 참석하였다. 52사단 맨 뒷편 산중턱 숲 속에 생각보다 크다란 기와 지붕의 전통사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장병들이( 120여명 이상 ) 일요법회에참여하였다. 법회를 마친 후에는 마침 금강정사 화엄회에서 자원봉사 나오신 연지행 보살님도 반갑게 만났었다.
목탁소리와 찬불가에는 군가와 같은 리듬이 들어 있어서, 힘이 있고 절도가 있는 군가처럼 들렸다. 예불과 반야심경을 할 때에는 장병들 밖에 없는 법회인지라 나와 음정이 똑 같아서 봉독하기가 아주 편해서 좋았다.( 금강정사에서는 음정을 못 맞춰서 늘 애를 .... ) 그러나 아직 예불과 찬불가 등 불교기본 교육이 부족한 장병들의 서투른 동작도 보였다. 장병들 수준과 스타일에 맞도록 법문을 하시는 군법사님도 인상적이었고, 아마도 군법사님은 조만간에 전역을 하시는 모양이다. 그리고 큰 행사마다 우리와 함께 하시던 대대장님도 금년말에는 전역을 하시는 모양이다. 군악대도 그러하구 ................
법회를 마친 후, 점심공양시간에 장병들이 먼저 공양간으로 들어가고, 줄서서 기다리는 대신에 대대장님과 함께 뒷 뜰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을 찾았다. 연못 근처에서 군법당 관리하시는 보살님을 한 분 소개도 받기도 하고, 그 보살님 말씀이, 백문이 불여일見, 백견이 불여일行, 백행이 불여일覺이라고 했다. 초심자인 나에게 열심히 수행정진을 해서 [구원을 받는 사람보다는 구원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이 때 잠시 기독교 언급이 있었다 ) 당부까지 하셨다. 그런 법문을 듣고 있는 그 순간에 내 눈은 그 연못에 가 있었다. 흰색에 약간 분홍빛이 곁들인 수련 몇 송이가 활짝 피어 있었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순간 내 머리 속은 "시흥 연꽃단지"가 떠 올랐다. 작년 언젠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그 아름다운 연꽃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제는 시흥시청 근처에 있다는 정보만 가지고 무작정 그 연꽃단지를 찾아 나섰다.
의외로 많이 해매다가 찾은 "시흥 연꽃재배단지"이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참고로 찾아가는 길을 다음과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좀 이른 때인 것 같습니다. 한 여름이나 그 후에 한 번 구경하러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언제쯤 연꽃이 만발하는지 아시는 분은 아래에 덧글을 달아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광명에서 42번(수원-인천간) 국도에 있는 "금이사거리"(외곽순환도로 근처)에서 시흥시.시흥시청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계속해서 시흥시청 방향으로 갑니다. 두 번째 고개("뱀서터널"?)를 넘어서 내려가면서 바로 우측으로 빠져서 39번 지방도(부천방향)로 들어서면 바로 "시흥등기소"가 나옵니다. 그곳을 지나서 첫 번째 삼거리에서 "관곡지"라는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합니다. 도로가 다소 굽었더라도 계속해서 직진을 하면 우측에는 아파트 좌측에는 들판이 보입니다. 그 들판에는 바로 인접해서 "시흥 연꽃재배단지"가 있기에 쉽에 눈에 뜨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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