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원래 명칭은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 요절 白雲和尙 抄錄 佛祖 直指心體 要節'이고 '직지심요', '직지' 또는 '심요'라고 약칭되기도 한다. 백운화상께서 석가모미 부처님의 가르침인, 직지인심 견성설불이라는 요점을 가려뽑아 쓴 책?
이 책을 엮은이는 조계대 선사인 백운 경한(1287~1374)이다. 백운은 호이고 경한이 법명이다. 직지심요는 그의 나이 75세가 되던 해인 1372년(고려 공민왕21)에 저술되었고 1377년(고려 우왕3) 6월에 청주목의밖에 있는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로 인쇄되었다.
이때는 독일의 구텐베르그 금속활자 인쇄보다 약 70여년이 앞선 때 였다.
책의 내용은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역대 불조사들의 어록을 수록한 「불조직지심체요절」내용 가운데 중요한 대목만 따온 것이다. 대강의 내용은 '修禪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심성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 는 것이다.
상하 2권. 정식 서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고, 간략 서명은 ≪불조직지심체≫이며, 판심제(版心題)는 ≪직지≫ 또는 ≪심요 心要≫이다. 이 책은 경한이 입적하기 2년 전인 1372년(공민왕 21)에 직접 초록한 수고본(手稿本)이다.
내용
그 내용은 ≪경덕전등록 景德傳燈錄≫·≪선문염송 禪門拈頌≫ 등의 사전(史傳) 관계 문헌을 섭렵하여 역대의 여러 부처를 비롯한 조사와 고승들의 게(偈)·송(頌)·찬(讚)·명(銘)·서(書)·시(詩)·법어·설법(說法) 등에서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긴요한 것을 초록하여 편찬한 것이다.
그 중 권상(卷上)에는 비바시불(毘婆尸佛)·시기불(尸棄佛)·비사부불(毘舍浮佛)·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가섭불(迦葉佛)·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 일곱 부처( 과거칠불 )와 석가모니불로부터 불법을 계승한 인도의 제1조(祖) 마하가섭(摩訶迦葉) 이하 제28조 보리달마(菩提達磨)까지의 28존(尊)이 실려 있다. 그리고 중국의 혜가(慧可)·승찬(僧璨)·도신(道信)·홍인(弘忍)·혜능(慧能)의 5조사와 그 법통을 이은 후세의 고승 대덕 중 안국대사(安國大師)에 이르기까지의 것이 수록되었다. 권하에는 아호대의화상(鴉湖大義和尙) 이하 대법안선사(大法眼禪師)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신라 대령(大領)의 것도 초략되어 있다.
이 책의 중심주제인 ‘직지심체(直指心體)’는 ‘직지인심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오도(悟道)의 명구에서 따온 것이다. 그 뜻은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깨달을 때 그 심성이 바로 부처의 실체라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그 자체가 본시 청정하므로 선지식(善知識)의 도움에 의하여 자기 마음 속에서 그 심성이 자정(自淨)함을 깨닫고 늘 자수(自修)·자행(自行)하면 곧 불성(佛性)을 체득하여 자기 자신이 바로 법신(法身)이 되며, 자기 마음이 바로 불심이 된다는 요지이다.
즉, 사람이 눈을 외계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올바로 가지면서 참선하여 도를 깨친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가 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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