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JS-불교역사(3)

삼국시대-백제

圓鏡 2014. 12. 14. 22:06

 

백제의 불교

(1) 전 개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150년 동안의 불교사 변천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 뒤 526년(성왕 4)에 겸익()이 인도에 갔다가 돌아와서 율종()을 시작하였다.

겸익은 인도의 상가나사()에서 범어()를 배우고 특히 율부()를 전공한 뒤 인도승 배달다삼장()과 함께 귀국하였다.

그는 범문()으로 된 율문()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번역하여 72권으로 엮었으며, 담욱()과 혜인()은 그 율에 대한 소() 36권을 지어 왕에게 바쳤다.

이는 인도로부터 직접 가지고 온 원전을 백제인의 손으로 번역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 있는 일이었으며, 백제불교가 계율주의적 경향을 띠게 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또한 541년(성왕 19)에는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열반경≫ 등 경의 뜻을 풀이한 의소()와 공장()·화사() 등 불교문화와 관련된 인물들을 청하여왔다. 552년(성왕 30)에는 불교를 일본에 전하였는데 그 뒤 많은 승려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불교포교 및 예술의 발달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599년(법왕 1)에는 왕이 살생을 금하는 영을 내려 민가에서 기르는 조류()까지 놓아주게 하였고 수렵도구는 모두 불태우게 하였다. 그 이듬해에는 승려 30명을 배출시켰으며 왕흥사()라는 큰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이 해에 법왕이 죽자, 아들 무왕이 즉위한 지 35년 만에 선왕의 뜻을 이어 완공하였다. 물가에 세워진 이 절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하며,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이곳에서 놀기를 즐겼다고 한다.

또한 무왕 때에는 익산에 미륵사()를 창건하였다. 무왕이 그의 비인 선화공주()와 용화산()으로 가는 도중에 못 속에서 미륵삼존불()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왕비의 발원에 의하여 그 못자리에 이 절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하는데, 지금도 그 절터에는 우리 나라 최대의 석탑이 남아 있어 당시의 웅대했던 모습을 알 수 있다. 무왕 때의 고승으로는 지금의 충청남도 수덕사()에서 ≪법화경≫을 독송하면서 삼론()을 연구했던 혜현() 등이 있었다.

≪주서 ≫ 이역전()에는 백제에 승려와 사탑이 매우 많았고 불교문화가 대단히 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자왕 때 백제가 멸망함에 따라 그 명맥은 끊어졌지만, 백제의 불교는 일본에서 찬란히 꽃을 피웠으며 현재에도 일본에는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2) 전교활동

백제 승려 중 해외로 유학한 승려는 겸익과 현광()이 있었다. 현광은 중국에 가서 혜사의 제자가 되어 ≪법화경≫ 안락행품()의 법문을 은밀히 받고 법화삼매()를 증득한 뒤 귀국하여 고향인 웅주() 옹산()에서 교화활동을 크게 펼쳤다. 그러나 백제불교의 해외활동 중 가장 손꼽히는 것은 일본에의 전교활동이다.

일본인들에게 불교를 처음으로 전래하여 준 이는 백제의 성왕이었다. 성왕은 일본의 서부희(西)에게 달솔() 사치계() 등을 보내는 한편, 금동석가상 1구와 미륵석불, 번개(), 경론() 약간 권을 함께 보내었다.

그러나 일본의 군신들은 이를 믿고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소가노우마코숙이(宿)만이 이를 존경하여 이시카와가()에 불전(殿)을 만들고 안치하였으나 불경과 불구들의 의미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 환속하여 하리마국()에 와 있던 고구려의 승려 혜편(便)에 의해 발견되어서 그의 가르침을 받고 세 사람의 비구니가 출현하였으며, 소가노우마코와 시바다쓰 등의 불교신자가 생기게 되었다.

또한 성왕은 554년에 담혜()·도심() 등 16명의 승려들을 일본에 보내어 교화활동을 하게 하였다. 557년(위덕왕 4)에는 또다시 경론과 율사()·선사()·비구니·주금랑()·불공()·사장() 등을 일본으로 보냈다.

당시 일본은 쇼토쿠태자가 불교를 크게 숭상하여 각처에 큰 가람을 세우고 있었던 때였으므로 토목()·와공() 등의 많은 공인이 필요하였다. 이들 백제인들은 난바()의 대별왕사()에 머물면서 불교진흥에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588년에는 불사리()와 승려·사공()·화공()·와장() 등을 일본에 보냈으며, 일본에서는 선신니() 등의 승려들이 백제로 건너와서 3년 동안 계율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승은 혜총()·영근()·혜식()·영조()·영위()·혜숙(宿) 등이다. 이 백제의 승려들은 일본인 신도들에게 직접 수계의식을 집행하여 일본승려의 탄생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601년(무왕 2)에는 삼론에 뛰어난 학자이면서 명의()이기도 하였던 고승 관륵()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천문·지리·역서·둔갑()·방술서() 등을 전하는 한편 불교문화진흥에 많은 공을 세웠다.

이 해에 일본에서는 승려가 도끼를 가지고 할아버지를 타살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에 승려들을 감독할 필요를 느껴 승정()·승도()·법두() 등의 직제를 마련하여 승려의 기강을 세우게 하였다. 이때 관륵은 승정, 고구려의 덕적()은 승도, 백제의 연충()은 법두가 되었다.

그 밖에도 일본의 자료에 의하면 담혜(, 일본에 간 해는 554년)·일라(, 551년)·풍국(, 587년)·혜미(, 609년)·법명(, 655년)·의각()·도장(, 684년)·도령(, 684년)·다상(, 690년)·원각(, 690년)·원세(, 690년)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인들의 생활 및 불교문화의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음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법상()과 구사학()·삼론학() 등에 능했던 도장은 ≪성실론소 ≫ 16권을 찬술하였으며, 비구니 법명은 ≪유마경 ≫을 독송하여 병자를 고쳤다고 한다.

백제의 승려들은 일본의 불교를 중흥하는 주춧돌 구실을 하였을 뿐 아니라, 일본문화의 원류()를 우리 나라에서 찾게 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불교 [佛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서기 384년,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백제에 들어와 불교를 전래.
  • 이듬해 경기도 광주 남한산에 절을 지어, 왕이 승려가 되었다.
  • 392년 아신왕은 '불법을 믿어 복을 구하라'고 하교했다.
  • 526년 인도로 유학을 갔던 '겸익'이 인도승려 '배달다'와 함께 귀국, 범본 논서와 율부를 전래.
  • 552년에 불상과 경론을, 577년에는 불경과 율사를 일본에 전했다.
  • 602년 삼론에 정통한 '관륵'이 천문과 지리에 관한 책과 역서를 일본에 전래하고,
  • 일본 최초의 승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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