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에서는 안사의 난( 755년 )으로 인하여 변방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되자, 거대한 대륙이 국수주의와 민족주의로 변모하게 된다. 그 결과 9세기 초에는 ‘외국문화 접촉금지법’이 만들어 지는데 그 주요대상이 불교였다. 그 당시 중국에서는 외래문화였던 인도문화의 잔재를 털어내는데 급급하였다. 그 결과 인도적인 것들은 '여래선'이라고 하며 하근기 사람들이 행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중국적인 것들은 '조사선'이라고 하여 상근기 사람들이 하는 수행법이라고 조작하였다. 결국에는 인도에서 온 달마보다는 중국의 선사들을 더 높게 평가하였다. 혜능, 마조, 임제 등은 오가칠종으로 대표되는 쟁쟁한 수행자들이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 앞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도 없고, 그들에게 법을 전수한 달마조차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 불교수행의 이론과 실제, p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