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 혜민 스님 )

圓鏡 2012. 9. 11. 22:09

[ 혜민스님의 희망 트윗 1 ]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30대가 된 어느 봄 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가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다.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알았다.

 

첫째, 내가 상상하는 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마라. 남이 나에 대해서 잘 기억을 못 한다. 내가 내 친구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 친구 역시 나에게 대해서 잘 기억을 하고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쁩니다. 남을 걱정하거나 비판하는 것도 잠시 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 생각으로 되돌아 옵니다. 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요?

 

둘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면서 살고 있나요?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셋째,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는 사실 나를 위한 것이라는 깨달음입니다. 내 가족이 잘 되길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맘으로 들여다 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외로운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면서 욕심껏 잘 해주는 것도,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부처가 아닌 이상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거,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 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십시오. 생각만 너무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세요.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 너무 어렵게 사지 맙시다.

 

마음공부전문방송, 유나 http://www.un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