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아함경의 구성 - 고익진 교수자료 인용

圓鏡 2012. 4. 8. 11:05

 

 

아함경은 4가지 경전으로 분류된다. 장아함경, 중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이다.

 

장아함경 : 내용이 긴 경전 30개를 모아 놓은 것.

중아함경 : 중간 정도 길이의 경전 222개를 모아 놓은 것.

잡아함경 : 비교적 짧은 경전들을 1,362개를 모아 놓은 것.

증일아함경 : 상기 세 가지 경전을 재구성하여 471개를 모아 놓은 문헌이다.

 

장아함당시의 외도(이단)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종교와 대화를 나누면서 다른 종교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서부터 불교의 가르침이 시작되었다. 불교 외의 종교들, 외도의 사상가들 또는 외도의 수행자들이 아함경에는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외도들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부처님의 진리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부처님에게 설복을 당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2500년전 인도사회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였다고 막스 베버가 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당시 인도사회는 진리에 대한 토론을 할 때 누구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독선적인 입장이나 교조적인 교리에 입각해서가 아니라 항상 열린 입장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였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종교갈등이 야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원시불교 대화의 전통에서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제로 한 경전은 자연히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니까 장아함의 경전은 자연히 긴 형태를 띨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아함은 장아함보다 대체적으로 조금 짧은 경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도들에 대한 비판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부처님의 말씀(法)에 대해서 부처님과 제자 또는 제자와 제자 사이에 열띤 토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즉, 부처님의 말씀에 대해 서로 연구 토론하는 모습이다. 요즈음의 세미나와 같은 내용을 기록한 문헌이다.

 

잡아함에는 아주 짧은 경전들이 들어 있다. 심지어 다섯 줄로 된 경전도 있다. 그냥 부처님의 말씀이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경전이다. 따라서 불교의 근본교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잡아함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증일아함은 법수(法數)대로 나열되어 있다. 오늘날 천수경과 비슷한 목적으로 편집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잊어버리지 않고 외우기 위해서 편집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학생들이 구구단을 외우듯이 법수에 따라 분류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매일 외우게 하는 경전이다.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아함경의 구성방식은 우선 외도들과 대화를 나누어 외도들을 불교로 끌어 들인다. 그런 다음에 부처님의 법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토론을 한다. 그런 뒤에 부처님의 진정한 법이 무엇인지 직접 제시한다.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늘 숫자를 따라 암송하게 하게 하였다. 이와 같이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이 바로 네 가지의 아함경이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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