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불국품 2 ( 3월 22일 )

圓鏡 2012. 3. 23. 21:31

 

몸과 마음이 모두 청정하고, 번뇌망상에서 영원히 떠나 언제나 평안하게 살며, 무애.해탈.정념.선정.총지를 이룩하고, 훌륭한 변재가 끊임없었으며,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바라밀과 방편.력을 부족함이 없이 다 갖추고 있었다.

 

무소득의 경지에 이르러, 불기법인, 즉 무생법인을 이루고, 이미 그 경지에 수순하여 불퇴전의 법륜을 굴리며, 법상을 잘 알고, 또 중생의 근기를 잘 알아, 모든 대중을 뛰어 넘고, 무소외를 얻었으며, 공덕과 지혜로써 그 마음을 닦고 훌륭한 상호로 몸을 아름답게 꾸며서 그 모습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장엄하였다. 그러나 이 세상의 온갖 장식물 따위는 다 버렸다.

 

그 이름이 얼마나 높고 요원한 것이었던지, 마치 그것은 수미산보다 높고, 그 깊고 견고한 믿음은 금강과 같았다. 법의 보배로 두루두루 온갖 것을 다 비추고, 감로를 비오듯 뿌려내리니, 이 세상의 가지가지 말과 소리 가운데 그 진리의 소리는 미묘하기 제일이었다.

 

깊이 연기의 도리를 투철하게 깨달아 온갖 종류의 사견을 다 끊어버리니, 유다.무다하는 두 가지 극단에 치우친 견해에 젖어 있던 여습이 없어, 법을 연설할 때는 사자가 포효하듯이 두려움이 없이 자신만만하니, 강설을 하게 되면, 천둥번개가 치고 벼락이 치는 것과 같고, 이 세상에 그것을 재고, 평가할 만한 어떤 잣대도 없으며, 가지가지 진리의 보배들을 모아 갖고 있는 모습이 마치 바다를 항해하면서 보배를 모으는 해도사(선장)와도 같았다.

 

모든 법들의 깊고 미묘한 의미를 투철하게 다 이해하고 중생들이 오가는 그 처를 잘 알 뿐 아니라, 그 어리석은 마음으로 저지른 바 행위를 잘 알고 있으며 비교할 바 없이 평등한 부처님의 자재로운 지혜에 가까이 있어, 열가지 지혜의 힘, 네가지 두려움을 없애는 자신, 부처님만이 지니고 있는 뛰어난 열여덟 가지 법이 있고, 중생이 왔다갔다하는 육악취문을 다 막아버리되, 자기네들 자신은 그 어느 악도에 가서도 태어나 중생의 몸을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거기서 대의왕이 되어 온갖 종류의 병들을 잘 고쳐주고, 병에 따라 마땅한 약을 주어 먹게끔 하며, 온갖 공덕을 모두 성취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의 나라를 깨끗이 장엄하고, 그를 보고 듣는 사람이 그 덕을 얻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하였고, 해야 할 일을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으니,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구족하고 계신 불보살이 3만 2천만이나 함께 계셨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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