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토에서 중생 삶이란 게 다 이러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오후에 전화 한 통화를 받고 이래저래 맘이 심란하게 되었다. 작년 연말부로 나름대로 상황을 정리하고 잠수 중인데, 이 전화 한 통화를 받고 다시 심란해진다. 더 이상 그 일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는데....... 삶이란 게 내가 원한다고 하고, 원치 않는다고 해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님에 틀림없는 것 같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가 없고, 거절하고 싶지만 거절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노우(No)"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치 만은 않는 것이 우리네 일상인 것 같다. "노우"라고 한 마디만 하면, 예전처럼 고요한 마음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지낼 수 있으련만, 그게 내 맘처럼 쉽지 않다. 금강경 가르침에 따라, 바라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점심식사 후, 노곤한 오후에........ 삶은 반추해면서........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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