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에서 발췌 > 금강경의 의미와 접근하는 방법론
인간의 어리석은 분별심을 깨기 위해 똑같은 평범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또 다시 사람들은 그 언어를 자기 방식대로 이해할 것이고, 자기 사량으로 금강경을 판단하고 말 것이다. 언어가 진리를 그대로 전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언어에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편견과 선입견들이 개입되어 있다.
그래서 진리를 표현하려면 언어를 뛰어 넘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사들은 '할'이나 '방'을 외쳤외치기도 했고, 때로는 침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이런 방식은 너무 어려운 접근방식이다. 그래서 진리를 언어 속에 담아내기 위해서는 '언어 아닌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는데, 그 언어를 초월하는 진리의 언어가 바로 "금강경"이다.
금강경을 공부할 때는 일반적으로 책을 읽거나, 세상사의 지식을 얻듯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 즉, 기존의 선입관과 편견의 틀 속에서 금강경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더욱 멀어질 뿐이다. 지금까지 모은 알음알이 지식을 모두 비우지 않고서는 금강경의 초입에 이를 수 없다. 내 생각을 버리고 오직 금강경에 모든 것을 맡기라.
금강경을 가까운 곳에 두고 몇 번이든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 가르침의 깊이를 느끼고 새겨보라. 계속해서 수지독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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