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회에서 해마다 삼일절 공휴일에는 어김없이 산행을 해왔었다. 작년에는 구름산으로 금년에는 삼성산 삼막사로..... 이른 아침부터 창가에는 눈이 펄펄내리고 있었다. 갈까말까 망설이게 하는 날씨...... 물어볼까 하면서 휴대폰을 들었더니, 벌써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조건 간다고........ 예상대로 눈은 일찌감치 그치고 바람도 잔잔한 가운데, 산행을 즐기기에 완벽한 날씨였다. 다만 길이 조금 질퍽거려서 불편하긴 하였지만, 이 정도의 날씨면 근사한 조건이었다. ( 일체유심조, 유심소현 = 만사가 맘 먹기에 따라 달라지더라 )
삼성산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큰 나무가 산 기슭에 조금 있고, 산을 조금 오르면 키가 큰 소나무가 없고 모두 관목처럼 사람 키만한 것들이 주로 분포되어 있어서 새벽에 내린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자꾸 도반들과 거리가 뒤처진다. 마침내 앞에서 전화가 왔다. 빨라 올라오라고...... 섰다, 뛰었다를 반복하면서 도반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산 길에는 잠시 혼자 걸으면서 준비해간 mp3 player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 한 곡 들으면서 운치있는 삼성산을 걷는 것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일즉다, 다즉일 = 화엄사상 = 인드라망 )
주말마다 바쁜 일정으로 함께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부모님 핑계를 대고, 석수역에 도착해서 2차는 사양하고 바로 집으로 귀가하였다. 즐거운 산행, 모처럼 운동을 제대로 한 하루였다. 18명 중에서 거사님이 13명인데 그 중에 신도회 역대 회장님들이 모두 동참하였던 것이 경이로웠다. 물론 삼막사 천불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하였다.
거사광역법회 정기봄산행에 동참하고서............. 원경합장 _()_
겨울 채비를 한 산사의 고요한 모습 ............/ 삼막사 암자 입구
동참하신 거사법회 도반들과 보살님들........
초대 원철, 2대.3대 철웅, 4대 법일, 5대 연지행, 6대 원경( 우측에서 좌측으로 ) 삼막사 천불전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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