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참선,기도,정근)

기분 좋은 백팔배

圓鏡 2009. 3. 4. 23:33

 

 

천천히 다 함께 하는 백팔배는 힘들지 않아서 좋다. 어느 정도 하다보면 몸도 풀려서 부드럽게 절이 잘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몸에 열이 약간 나면서 움츠렸던 몸도 약간 녹아서 풀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108가지의 내용들이다.

 

오늘 정기 거사법회에서는 평소 주지스님께서 하시던 법문 대신에 재가불자들 중에서 신행활동 경험이나 맘에 드는 경전을 인용해서 강설하는 하는 날인데, 평소 수행을 강조하시던 현도 지도위원 대표께서 수행 중에 우리가 일상생활에 쉽게 할 수 있는 108배 참회를 한 번 하자는 제안에 따라 오늘 법회의 주요행사는 백팔배를 하는 것이었다.

 

백팔배 하는 동안 매번 하는 멘트의 내용을 축약해서 한 마디로 한다면, 감사와 참회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 보다는 감사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고 감사하고, 남의 잘못보다는 내 잘못에 관심을 가지고 참회를 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간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가벼운 맘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달성해야 할 목표가 정해져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다보면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런 가운데 상대방을 원망하기 쉽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허물을 찾으려고 애쓰기가 쉽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불교방송에 채널을 맞추고, 배경음악이 있고, 멘트가 있는 백팔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만 있다면 이것도 큰 수행이 될 것이다. 이번 주에는 가족들을 위한 봉사하기, 다음 주에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 칭찬하기 수행 등을 스스로 정해서 일상생활 중에 하는 수행이 나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생활수행을 하는 불자가 되자라고 하는 것이 현도 거사의 강설 핵심인 것 같았다. 

 

석가모니 부처님 출가재일,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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