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신입불자들과 함께 하는 신행상담

圓鏡 2009. 2. 15. 19:57

 

 

영상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내내 무척 쌀쌀한 날씨였다. 12시 10분전 대웅전 밖에서 [입문교육] 팻말을 들고 대기하는데 손이 시러운데다가, 외투는 캐주얼 양복위에 봉사자 조끼하나만 걸쳐 입었기에 찬 바람에 온몸이 얼어붙는 듯하였다. 12시가 넘어 법회를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수 백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입문교육을 받으라고 권유를 해서 12명이 동참하게 되었다. 교육일정을 마친 후에 원하시는 분에 한 해서 하는 사찰 투어 과정에 3명이 신청을 해서 추운 날씨에 바쁜 걸음으로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일과를 마쳤다.

 

사찰예절, 사찰안내, 기본교육안내, 삼배하는 방법과 실습, 스님과 차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입문교육은 3시간짜리 맛배기 교육이다. 이 교육의 핵심목표는 새신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기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신청을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입문교육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그 많은 신도들 중에 나의 도반을 만나거나,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분들과 예상치 않은 만남으로 인사를 나누는 기쁨이 있다. 오랜만에 갑자기 만나서 인사만 나누는 것도 무척 반갑다.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새 신도들에게 불교에 대해서 잠시 안내를 해 줄수 있다는 것이 그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 

 

"내 말 한 마디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추측컨대, 성인이 되어 어떤 종교단체를 찾는 경우,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서 찾는 경우와 나이들어서 종교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인 것 같다. 새 신도들 중에는 표정이 어두운 분들도 가끔 있다. 불문에 발을 들여 놓으신 분들에게 종교의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는 없고, 큰 맘 먹고 발걸음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초발심이 약해져서 나오지 않을 수 있는 우려를 해결해주는 것이 나의 큰 임무이다. 그래서 내가 처음 불문에 발을 들여 놓고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3개월 동안 하는 불교기본교육을 꼭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교육을 받고 나면,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으니 다음 기본교육까지는 꼭 스스로 다니고, 교육신청을 하라고 권유한다.

 

열 두명 중에서 5월 중순에 시작하는 기본교육과정에 몇 명이나 신청을 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3시 반이 넘어서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가슴이 뿌듯함을 느꼈다. 원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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