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신년들어 나흘째 새벽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새벽 기도 후 귀가하여,
손이 가는 작은 책을 한 권 서가에서 뽑아서, 여기저기 부분적으로 읽던 중, 이런 글이 있었다.
"아침에 맑게 깨어나는 사람은 하루를 맑게 지낸다.
하루의 첫 마음과 말이 그 사람 하루 생활의 방향을 결정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긴다면 자신을 일깨우고 보살펴야 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은 맑고 향기롭다.
그러나 피로에 지친 짜증스런 말과 소리는 악취와 같다.
자기 자신도 타인들도 싫어하고 파하게 된다.
날마다 하루의 첫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해야 한다.
하루의 시작은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열고,
저녁에 마칠 때에는 고요하고 편안한 침묵으로 마무리를 해보라.
잠들기 전에 하루를 돌이켜 보라.
잘못이 있으면 참회해서 고치고, 좋은 일은 더욱 키우고 북돋아라.
그렇게 새로운 내일을 염두에 두고 편안한 휴식과 수면에 들어가라.
그렇게 하루하루가 이어진다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겠는가.
나의 하루를 시작하는 말을 생각해보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분노를 참고 이기겠습니다. 귀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나누고 베푸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수행하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예배를 올리나이다.
처음에 좋은 말로 시작하기만 하면, 중간에도 끝에도 좋은 말로 이어갈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정진이 될 수 있다.
무엇이든 시작이 좋지 않으면, 중간이나 나중에 바로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상은 "불기 2552년 봉축 소책자, [하루를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발췌
하루의 시작을 좋은 말로 시작하라는 것은 마치 해가 바뀌는 설날 아침에 좋은 말로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일년을 시작하는 첫 날
이기에 그러하듯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하루 일과를 시작
하게 되면 하루 일과가 그 만큼 순조롭게 잘 풀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일 게다.
사실 우리는 나 자신의 최면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내 스스로
좋은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하루 일과를 보낸다면, 내 주변에 있는 동료들도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집단 구성원 모두가 좋은 맘으로 하루 일과를 보낸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서, 기분좋은 과정을 거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자세가 어느 한 집단 뿐만 아니라, 하나의 국가와 민족이 모두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면, 나아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맘으로
하루를 열어간다면, 이 지구상에는 그리고 이 우주 공간은 전쟁과 피박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 개인의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그 개인들이 모여서 전체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 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하루 일과 중에도 가끔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가져보았으면 한다.
2009. 1. 4 일요일 아침에......... 원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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