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포교의 길, 포교사의 길

圓鏡 2008. 9. 1. 21:25

제12회 예비포교사 연수교육 시, 포교사단 양성홍 단장의 인사말

 

 

                                                       포교의 길, 포교사의 길

 

가까이는 수도권에서 멀리는 제주도에서 오신 전국의 제12회 예비포교사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종단과 포교사단을 이해하고 포교사로서의 사명감 확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그 동안 신도로서 신행활동을 하였지만 품수 후에는 불법을 홍포하는 포교사로서의 의무와 사명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일반신도보다 더 원력이 있어야 합니다. 포교사는 명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려분의 가능성을 믿기에 상당히 많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포교현장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포교환경이나 여건이 예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몸으로 발로  뛰는 원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같은 마음으로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포교사이고 불교의 미래와 포교 활성화를 위해 종단의 종헌 종법에 의해 구성된 포교단체가 포교사단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일반신도로 남느냐, 포교사의 길을 가느냐 평가를 받고 스스로도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과거의 예를 보면 포교의 원력을 세워 포교사가 된 신도들은 포교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지만 포교사 품수 후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 포교의 원력을 세우겠다는 신도는 포교사라는 이름에만 집착할 뿐 활동에 매우 소극적이고 부정적입니다.여러분들이 포교사 품수를 받으면 포교사단의 정단원이 됩니다. 전국적으로 6개 지역포교사단 200여개의 포교 활동팀에 소속된 포교사들은 개인적 포교와 집단적 포교를 병행하여 지역사회에서 대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가불교지도자로서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는 포교사단 업무를 수행하면서 포교의 활성화 여부는 오직 포교사들의 포교마인드에 달렸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포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부처님 일로써 내가 가진 것을, 내가 먼저 배운 것을 조금만 나누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교입니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허리 굽혀 절하는 것이 수행이요, 대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행복한 말을 전하는 것이 포교입니다. 포교사단에서는 앞으로의 교육과정에서 포교의 핵심파워로 맹활약을 펼칠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며 수행과 포교의 비전을 함께 제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예비포교사로서 포교사가 되는 것이지만 포교현실에 나태하거나 피하려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원력의 대열"에서 낙오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원력으로 부처님 일을 다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51년 4월 15일  /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단장 양성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