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힘은 여성불자에게서 나온다
한국불교에서 여성불자를 흔히 ‘보살(菩薩)’이라고 부른다.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 ‘보디사트바’의 음사(音寫)인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이다.
‘깨달은 사람’ ‘구도자’ ‘지혜를 가진 사람’ 등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 깨달은 이후에도 다시 고통의 세계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처럼 남녀(사실상 거의 남성)를 불문하고 쓰였던 이 용어가
왜 한국에서 여성불자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을까.
불교미술에서 보살은 여성의 이미지로 의인화된다. 얼굴 생김새나 앉아 있는 자태 등이 모두 아름답고 여성스럽게 묘사돼 있다. 그래서 여성불자를 ‘보살’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보살은 부처의 한 단계 아래 개념으로, 큰 원을 세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을 일컫는데, 가정에서 여성들이 궂은일을 마다 않고 남편과 자녀, 시부모를 챙기며 늘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근세 들어 여성불자를 보살로, 남성불자를 거사(居士)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니, 아마 근세 선지식들이 이들 재가불자에게 부처나 보살을 지향하는 삶을 기운 차게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여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따름이다. 이들은 쉼 없는 기도와 불사 때 기왓장 한 장이라도 보태는 자세로 한국불교를 든든하게 받쳐 왔다.
< 출처 ; 2007-03-13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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