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이란?
자기가 닦은 공덕을 돌리는 것이다.
돌리는 대상으로는 나와 남이 있다.
즉, 보리(나)와 중생(남)이다.
나와 남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보살행의 이념도 회향을 통해 완성된다. 이러한 점에서 회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기의 선행을 깨달음을 성취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보리회향]과, 남을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돌리
는 [중생회향]이다.
보리회향은 선행의 공덕이 실생활의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보다는
깨달음을 성취하는 결과로 나타나길 바라는 것이다.
중생회향은 자신이 실천한 선행의 공덕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돌리는 것, 즉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나타
나길를 바라는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이 회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두 다 회향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처음 예배하고 공경함
으로부터 중생의 뜻을 수순하기까지 그 모든 공덕을 온 누리에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돌려,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편안하고,
즐겁고 병고가 없게 한다.
중생들이 쌓아온 악업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무거운 고통의
과보를 내가 대신 받으며, 그 중생들이 모두 해탈을 얻고 마침내
더 없이 훌륭한 깨달음을 성취하도록 힘쓴다.
회향의 정신은 남이 잘못한 대가를 내가 받겠으며, 내가 잘한 대가를
남에게 돌리겠다는 자비심의 극치이다. 따라서 회향은 곧 업보의
전환이며, 동시에 보살행의 완성이다.
이상은 금강정사 10월 포살법회 회보 <불교상식>에서 발췌.
20061001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