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2 선우법당에서 개척빠리사학교 개척법사 4명과 개척강사 1명이 수료기념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보살은 걷고 걷는다라는 주제를 두 달 전에 미리 법사님으로부터 받았다. 그 후에 금강경 역해( 초기불교에서 바라본 금강경 ) 제7분(法相, 무유정법)과 함께 발표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주제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 지난 2월 하순경부터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COVID-19 바이러스 때문에 가택에 연금된 상태로 지난 3월과 4월을 보낸 덕분에 안양천변을 걸으면서 지난 한 학기동안 배운내용을 MP3자료로 편집해서 반복해서 복습하였고,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는 많이 했다.
그래서 공부하는 한 가지 방법을 터득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보다는 그 범위 내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서 발표해보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내용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배운 자료 뿐만 아니라 참고자료를 많이 읽어보기 때문에 총정리도 하고 추가로 공부를 더 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터득하였다.
무원법사님의 인연으로 청보리와 함께 40여명이 모인 선우법당에서 두 집단의 개척법사들이 나서서 발표를 하면서 교학적인 면에서 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청보리 법우님들은 50년째 무원법사님과 수행하시는 분들이 있고, 40년 이상, 30년 이상 세 그룹으로 구분해서 인증서를 수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교에 입문한지 겨우 17년째 되는 나는 수행 햇수만 비교해보면 조족지혈이다.
마치고 나니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원경합장
현재의 한국불교는 사띠와 빠리사(진정한 사부대중)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붓다의 존재감이 있는가? 상징적인 인물로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닌가? 왜냐하면 붓다의 말씀보다는 조사 선어록을 중심으로 간화선 수행을 주류 수행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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