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원시내 모 초등학교 5학년 반에서 배례법(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하였다. 전통한복과 배례법(조선시대 기준)으로 강의를 하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개량한복, 생활한복이라는 것이다.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이론은 전통한복, 현실 경험은 개량한복) 그리고 요즈음 명절에 하는 큰절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평절에 가깝다. 왜냐하면 시작과 마무리 단계에서 읍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 읍례를 배운적도 없었지만, 그런 잔재가 기억나긴 한다. 어르신들께선 공수한 손을 약간 들어올렸다가 내리면서 절을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
그리고 이번 주 초에는 다른 학교 6학년 반에서 처음으로 시간상 마무리할 단계에서 강의 도중에 화를 버럭냈다. 수업분위기가 너무 엉망이어서 수업진행이 불가한 상태(당시 역할극 진행 중)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 당시 스피치의 핵심내용은 "여러분들 각자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다. 이런 수업을 끌어가는 담임선생님도 힘드시겠지만, 결국은 너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3개월 후에 중학교에 진학을 한들 경쟁력이 있겠느냐? 한 시간 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오시는 담임선생님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드렸더니 이해를 한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시길래, 선생님(직업)도 옛날과 달라서 내 자식만 챙기는 부모님들의 민원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셨나 하는 마음에 교육현장에서 느낀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일까 교육현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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