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일요일, 어린이 날, 조계사 앞 도로,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행사장에서 나는 불담원(불교상담개발원)의 자원봉사자로서 작년 하반기에 교육을 받았던 스마트쉼 척도검사 및 해석분야에 상담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담과 스마트폰 중독 상담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바람에 각각 두 개의 테이블에 4명의 상담사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상담을 했을 정도이다. 때로는 4개의 테이블이 부족하여 뒤에 있던 예비 테이블 두 개에서 작성하고 상담하기도 하고, 그냥 되돌아가기도 하고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런 곳보다는 더 재미 있는 부스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부스에 사람들이 많이 찾았을까? 정말 궁금하다. 특히 스트레스 심리상담과 같은 곳은 다른 사람들 눈치보느라 부스가 휑하니 빌 것만 같았으나 의외로 빈 자리가 없었다. 물론 스마트쉼(휴대폰 중독) 부스에는 아이들 스스로 찾았다기 보다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권유해서 찾은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노인 한 분은 70대 초반 정도되어 보이는 남자분이었다. 스마트쉼 상담이 아니라, 본인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능력도 있고 의욕도 있어서 뭔가를 해보고 싶은데, 나이가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상담분야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현장경험(실습과정)이 필요한데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한다. 아, 최소한 70대 이전에 관심분야를 정하고 자격증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현장경험을 갖춰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60대 신중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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