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왕(心王)과 심소(心所)
우리 몸(色)에는 안.이.비.설.신.의 여섯 가지의 감각기관(육근)이 있다.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각각 색.성.향.미.촉.법의 대상(육경)을 만났을 때,
여섯 가지 마음(六識)이 생기는데, 이것을 식(識)고 한다. ( 식 = 마음 ? )
즉,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다.
초기불교에서는 이렇게 여섯 가지의 식으로 보았다.
그러나 부파불교시대에 마음에 대한 연구가 깊어지고, 그 후 부파불교시대
교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대승불교의 유식학은 識을 세분화하여, 8식으로
나누었다. 안이비설신의 6식 외에 7식인 말라식과 8식인 아뢰야식이다.
이 8식(아뢰야식)을 마음의 주체(主體) 혹은 마음의 체성(體性)이라고 해서
심왕( 心王, 범어 citta )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마음"이라 일컫는 "識"에는 마음의 주체가 되는 心王과 그에
종속되어 있는 마음의 작용인 心所(마음附隨)라는 것이 있다.
심왕(마음의 주체)이란 말은 심왕과 심소의 관계를 국왕과 신하 관계에 비유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심왕은 마음의 주체이고, 심소는 마음작용이다.
심소란? 심왕이 소유한다는 뜻에서 "心所有法"이라는 명칭의 준말이다.
일명 "마음부수(附隨)"라 하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다니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마치 왕이 어딜 가면 반드시 신하가 따르듯이, 심왕이 일어날 때
반드시 그 상황과 관련된 몇 가지의 심소도 함께 일어난다.
(예제) 견물생심
어디를 지나가다가 맛있는 음식 광고를 하는 광고판을 보았다고 가정하자.
'아~~ 저것 맛 있겠구나'하는 안식이 일어나고(심왕), 그와 동시에 '먹고싶다'는
심소가 일어난다.
_()_
'불교용어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mind) = 심왕 (0) | 2018.06.21 |
---|---|
근본번뇌와 隨번뇌 (0) | 2018.06.21 |
심왕, 심소 관계 (0) | 2018.06.21 |
본래 부처, 여래장 (0) | 2018.06.20 |
중도삼매와 적적삼매의 구분 (0) | 201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