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화엄의 세계 1 ( 해주스님 저 )

圓鏡 2011. 11. 27. 20:43

 

 

화엄경은 '대방광'하신 부처님의 세계를 보살의 갖가지 만행화로써 장엄함을 설하고 있는 경이다.

대방광이란?  부처님의 체. 상. 용을 표현한 말이다. 한역본에서는 '방광'에 대한 의미를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 원력과 자비, 신통과 위신력 등이 무한히 크고 반듯하고 너르다고 한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자각, 깨달음의 내용을 펴고 있기에 화엄경을 정각의 개현경( 開顯經 )이라고도 한다. 이 경전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이라기보다 부처님에 대해서 (보살들이) 설한 경이라 하여 '불화엄경'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대의 : 만법을 통섭해서 일심을 밝힌다. 統 萬 法 明 一 心

 

경전 성립사적으로 볼 때, 대승보살에 의해 대승불교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시대에 편찬된 '초기대승경전'이다. 서기 3, 4세기경 중앙아시아 지방에서 편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엄경에서는 경이 설해진 장소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보리수나무 아래이며, 설해진 시기는 성도하신 직후라고 하고 있다. 이는 화엄경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교설한 것임을 상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엄세계는 법신, 보신, 화신이라 불리는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 등 삼불이 원융한 비로자나불의 세계이다. 이 경에서는 처음에 마가다국 붓다가야에서 정각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하신다. 그런데 이 석가모니부처님이 바로 비로자나부처님이시며, 비로자나는 노사나로도 번역되고 있다. 이러한 부처님을 삼불원융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 한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부처와 보살, 보살과 중생,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체 존재가 비로자나 아님이 없으니, 시세간 역시 여래출현의 모습인 것이다. 이를 융삼세간불이라 한다.

 

화엄경에서는 모든 것을 열 이라는 숫자로 보이고 있다. 열은 원만수( 圓滿數? )이다. 그래서 부처님도 십불로 되어있다.

 

이처럼 화엄의 세계는 모든 존재가 비로자나불의 화현 아님이 없다. 이 경은 우리 범부 중생이 그대로 부처님을 깨우쳐 주고 있다.

 

보살이란?  발심(발보리심)한 중생이 보살이다. 이는 보리살타의 준말이니 '깨달을 중생, 혹은 깨달은 중생'(覺有情)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화엄에서는 발심만 하면 바로 정각을 이룬다고 한다. 처음 발심할 때가 바로 정각을 성취하는 때이다.( 初 發 心 時 便 成 正 覺 )

 

화엄경에서 보살계위는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으로 42위 혹은 52위로 나타낸다. 십신은 모든 보살도를 받치고 있는 기반이기에 팔십화엄에서는 제외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연기의 진리'이다. 연기에 맞으면 불교이고 연기에 어긋나면 불교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란 ?  "연하여 함께 일어난다" = 프라티티야삼우트파다

[有]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此 有 故 彼 有 

[無]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다.              此 無 故 彼 無

[起]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此 起 故 彼 起

[滅]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此 滅 故 彼 滅

이는 모든 존재의 발생과 소멸에 적용할 수 있는 까닭에 이를 보통 연기의 기본공식이라 일컫는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십이연기의 순관과 역관을 통하여 무명을 멸하고 생사의 모든 괴로움을 탈각하셨다고 한다. 無明 行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 生 老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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