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사촌동생인 아나룻다가 출가한지 얼마되지 않아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서 설법을 듣다가 졸았다.
부처님께서 아나룻다에게 ............
그대는 왕의 법이 무서워 출가했는가, 아니면 도적이 무서워 출가했는가?
아나룻다여,그대는 양가집 자제로 도를 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출가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졸고 있는가?이렇게 부처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아나룻다는 붓다 앞에서는 졸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였다.
그런 후에 아나룻다는 밤에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자 무리한 나머지 눈병이 났다. 부처님께서는 아나룻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나룻다여, 지나치게 고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게을러서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고행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중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부처님의 이런 충고에도 불구하고, 붓다 앞에서 졸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 아나룻다는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였다. 붓다 앞에서 졸았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 어떻게 하든 잠을 자지 않으려고 버티었다. 마침내 눈이 멀었다. 그러나 마음의 눈이 열렸다. 즉 깨달음을 얻었다.
그 때부터 아나룻다는 부처님의 십대제자로서 천안제일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