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예화

소나의 수행

圓鏡 2011. 5. 15. 20:59

영취산 부근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 소나 비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감동해서 출가한 비구였다. 수행을 열심히 했는데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소나 비구는 수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재가신자로서 삶을 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이런 소나의 마음을 아시고 소나를 찾아 갔다.

 

소나여, 그대는 집에 있을 때, 거문고를 잘 탔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가?

예, 그러하옵니다.

그러면, 소나여, 그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거문고 줄이 너무 팽팽하면 좋은 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예, 그러하옵니다.

줄을 너무 느슨하게 해도 좋은 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예, 그러하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가?

지나치게 팽팽해도 안 되고 지나치게 느슨해서도 안 됩니다. 알맞게 줄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좋은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소나여, 불도 수행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고행이 지나치면 마음이 격해져 고요해질 수 없으며, 지나치게 풀어져도 게으름에 빠진다. 수행에서도 그대는 중도를 취해야만 한다. 끝

 

 

'경전-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나룻다(아나율)의 수행  (0) 201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