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인문

새해 법음을 전합니다

圓鏡 2011. 1. 15. 00:46

지금 몇 년째, 한 도반으로부터 해마다 이맘쯤에는 연하장을 우편물로 받아왔다. 한 장은 수기로된 새해 인사말을 복사해서 마지막에는 낙관을 하고, 또 한 장은 한지에 손수 붓으로 그린 그림을 넣어서 보낸다. 글씨도 좋고, 글도 좋아서 올해는 옮겨 적어본다.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시공을 초월하여 무엇에도 걸림이 없이 무애자재로운 능력자이신 무애도인께서 귀하에게 무가지보의 행복상자를 소포로 배달해드립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순간 귀댁에 도착됩니다. 그러나 이 행복상자를 열수 있는 분은 오직 귀하만이 친전할 수 있고, 비밀열쇠도 귀하만이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무진장 갖춰있는 행복보물상자의 비밀열쇠를 찾는 길을 제주도 낙천사와 단양 광덕사 회주이신 혜인 큰스님께서 올 1.4 강남 봉은사 신년법회 법문을 통하여 아래와 같이 설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부족함이 없이, 갖추어져 있는 무한능력인 불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랑하는 중생들이여! 누구나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상자의 비밀열쇠를 찾을 수 있는 쉬운 길을 설하노니, 그것은 오직 "참회와 하심, 그리고 용서와 자비희사"의 실천수행만이 유일한 길이다라고 소중한 신년법어를 설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행복의 열쇠는 누구나 쉽게 알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들이지만 내면의 충실보다는 밖으로만 향하였나 봅니다. "가소 기우자, 기우 갱멱우" 가히 우습구나 소를 탄자여!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서산대사님의 게송이 생각납니다.

 

무애도인이신 달마대사의 성상을 그려보겠다고 언감생심 흉내를 내보지만 수행력과 선심이 부족한 저로서는 호랑이를 그린다는 것이 오히려 고양이를 그린 꼴이 되었습니다. 참회합니다. 드릴말씀은 환히 열린 눈이 있으시면 들으시고, 열린 귀로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혜와 복덕이 무진장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이 든 달마대사도 한 장 )

 

2011. 1  신묘년 새해 민송 전상삼 큰절 ( 낙관 )

  

'교양,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자의 생활은 ..........  (0) 2011.04.22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방법 10가지  (0) 2011.04.22
인문 : 강희제-옹정제-건륭제  (0) 2010.09.13
피드백 법칙  (0) 2010.08.17
호감의 법칙 / 프랑크 나우만  (0)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