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을 맞이하여 동호회 회원 11명이 경기도 가평군 소재의 운악산을 올랐다. 운악산에는 고려시대의 사찰인 현등사가 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고, 산 정상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이 온통 바위로 들어서 있었다. 지난 12월부터 겨울 날씨 탓으로 마라톤 운동을 중지하고, 겨울 석달 동안은 구름산 산행과 각자 실내운동으로 바꾸었다. 매주 일요일 구름산 산행을 하던 것을 오늘은 친목도 도모할겸 신년을 맞이해서 운악산 현등사를 찾았다.
현등사에 들러서는 지장전에 들러서 108배를 하고, 잠시 좌선을 하면서 마음을 고요히 하는 시간을 도반들과 함께 가졌다. 겨울 날씨치고는 산행하기에 아주 좋았고, 산행 도중에 응달진 곳에는 아직 잔설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겨울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불이문을 들어설 때에는 현판 뒤에 붙어 있는 시 한 수가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였다. 이번 겨울에 자주 산행을 함께 하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귀가 길의 정체를 고려해서 일찌감치 귀가를 서둘렀다. 상봉동에 있는 진광거사님 가게에 들러서 늦은 시각에 점심식사와 곡차를 한 잔 하면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도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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