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그래도 불교 - 성법스님( 고양시 소재, 용화사 주지 )

圓鏡 2018. 11. 3. 18:57

연전에 [생각의 끝에도 머물지 말라]는 스님의 책을 읽었던 기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불교가 잘못 걸어가고 있는 방향(기복불교)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스님들 뿐만 아니라 재가자들도 정신을 바로 차리지 않으면, 불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신도들의 근기에 따라 기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너무 기복이 심하다.ktk ) 그리고 회통불교 선불교를 지향하는 조계종이 이제는 시대변화에 발 맞춰 수행법을 간화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행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사교입선이라고 해서 교학을 무시하고, 1400년대에 개발된 간화선만으로는 대중들을 끌고 가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이 간다. 현대 과학문명시대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수행법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대목에서 십분 공감이 간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경전이 재해석되어 다시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세계적으로도 낮은편이다. 이런 나라에서 경전이 직역되어 어렵고 재미없어서 읽혀지기가 어렵다는 점과, 내용 자체가 과장되거나 비현실적인 내용들은 현실적으로 이해가 가는 방법으로 다시 씌여지지 않으면, 과학교육을 받은 대중들 입장에서는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경전을 어렵게 공부를 마치고 이해를 다 하신 분들이 십분 양보를 해서, 현대 과학문명 시대에 걸맞는 문장으로 다시 씌어져야 가치있는 경전이 될 것이다. 원경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