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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우화

圓鏡 2018. 11. 1. 10:51


여름 내내 놀다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오자, 춥고 배고픈 베짱이는 개미에게 먹을 것을 구하러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베짱이와는 달리 개미는 봄, 여름, 가을 내내 열심히 월동준비를 하여 굴속 개미 집에 식량을 가득 비축해놓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우화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통용이 되는 진리이다. 이런 우화를 알면서도 그 길을 가는 어른들이 많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습관적으로 게을러서 실천을 하지 않는 사례가 왕왕 있다.
사람의 본성은 게으르다, 부지런하다. 혹은 성악설(순자), 성선설(맹자)도 있다.

-> 그럴 수도 있지, 사람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 달리 살아왔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야지, 설사 불편할지라도.........
사용자와 고용자간이 아니라, 봉사단체로 형성된 집단에서, 무슨 사업을 하나 제대로 추진한다는 게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편 불교에서는 이런 행위를 業(카르마)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자기의 습관은 전생의 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생에서 선업을 많이 쌓고 죽을 때는 번뇌망상에서 벗어나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가면, 다음 생에는 인간이나 천상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천상에 태어나는 것보다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열반, 니르바나)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을 이런 저런 핑계로 연습(실참)하지 않고 놀다가( 원래 계획은 있었다 ),
한 조직에서 내년 봄에 배수의 진을 친 사업을 염두에 두고 ,10월에 무리하게 시작한 사업에서 이제 고통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한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본다. 게으른 조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해당조직을 게으른 조직으로 운영한 리더의 책임이지만, 조직 구성원 모두가 그 어려움을 함께 맛볼 수 밖에 없다.

불교에서는 인과법을 핵심교리로 공부하고 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고 배우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하고 있지 않고, 저절로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망상을 하기도 하고, 공짜를 바라기도 한다. 참으로 허망한 결과만 있을 뿐이다.

아무튼 이런 진통의 과정 끝에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