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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鏡 2018. 8. 7. 12:45

일주일 전, 지난 2일 목요일 나주로 조문을 가기로 하고 5명이 내 승용차편으로 독산역에서 출발하였다. 점심식사 후 출발하여 철산교를 넘어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려고 짧은 구간의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약간 밟은 상태에서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다. 앞 좌석에 놓인 내 작은 손가방이 운전하는데 방해가 되어서 뒷좌석으로 넘기면서 내가 고개를 이 가방을 따라 돌리는 사이 앞차가 멈춰선 것이다. 그래서 급히 핸들을 좌로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내 차의 우측 앞 범퍼와 앞차(투산)의 좌측 뒷 범퍼간에 접촉이 일어났다.

차를 우측 옆으로 세우고, 내려가보니 앞차는 아들뻘 되는 아주 건장한 청년이 내렸다. 먼저 그 젊은이가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하는 말에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갔던 것 같다.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보니 앞차의 범퍼(모서리부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범퍼를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험처리하겠다고 하자. 그 청년은 상황이 급해서 먼저 가보겠다고 해서 현장의 사진을 몇 장 찍고, 내 전화기에서 그 청년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서 연락처를 서로 남기고 헤어졌다. 그 후에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대물접수만 했다. 300킬로가 넘는 장거리 구간을 혼자서 운전을 해야 하는 출발점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마음이 찜찜했었다. 그러나 두 부부가 합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냥 출발하였다. 서해안고속도로 입구가 생각보다 많이 막혀서 찜찜한 마음에다 답답함이 겹쳤다. 목감ic가까이 가니까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어서 신나게 달렸다.

호남고속도로 남쪽방향으로 한참 달리고 있는데, 접촉 사고난 그 차량의 운전자 아버지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서, 범퍼를 간지가 얼마 안되는데 갈려면 50만원 정도 들어가니 보험숫가를 고려해서 현금으로 처리하시죠. 30만원만 주세요라고 한다. 보험은 취소하면 된다고 한다. 생각해보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다. 플래스틱 성분의 범퍼는 펴서 쓰고 현금을 받아서 챙기겠다는 의미인데, 내가 만약 거절할 경우 말도 안되는 대인보상까지 운운하면서 피곤하게 할 작정이다. 탑승자들이 내일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길래, 아들에게 물어보라 그럴 상황이 아니다. 병원 이야기를 하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우리측에서 여러 사람들이 타고 있어서 그 당시 상황을 알고 있다라고 짤라 말을 했지만,........

조문을 마치고 다과를 나누는 시간에 잠시 자리를 떠나 보험회사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20만원에 합의하는 게 좋겠다. 만일 거절하면 저쪽에는 내일 병원간다고 할 것이다라고 미리 알고 말을 한다. 보험사고의 맹점을 이용하는 것인 모양이다. 그 청년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보험처리를 원한다. 당신이 현금처리를 원한다면 20만원까지는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아들과 상의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기 전에 또 다시 병원 운운 이야기를 꺼낸다. 교통사고가 나면 무조건 그렿게 점검하는 거란다. 결국 잠시 후에 그 청년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현금처리 본인 확인 후에 계좌를 받고 이튿날 20만원 송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