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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법문요약-석두스님

圓鏡 2018. 1. 16. 07:05

그저께 14일 일요법회는 금강정사에 처음 오셨다는 석두스님(불광사 교무스님)께서 법문을 하셨다. 초발심 자경문에서 원효대사의 말씀 한 구절을 인용하여 설법을 하시는 도중에 "불자 여러분 화가 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으신다. 불자다운 해법은 무엇입니까? (1)화를 참는다, (2)화를 낸다, (3)정답은 무엇일까? 화를 참으면 울화병이 생기고, 자주 화를 내면 화를 다시 불러들이게 되며,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피해 멀어지게 된다. 그럼 불교에서는 어떤 해법을 주는가? 화가 올라오는 순간 화를 알아차림 하라는 것이다. 그 화를 관찰하고 있으면 조만간 사라지게 된다(생.주.이.멸)는 것이 불교적인 해법이다. 즉 위빠사나의 관찰법이다. 정혜쌍수, 지관겸수의 慧수행이고 觀수행이다. 그런데 범부는 화가 올라오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화가 바로 입밖으로 몸으로 표출되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다.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수행하는 것만 남은 셈이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순서는 (1) 이론적인 원리를 들어서 머리로 먼저 이해를 하고, (2) 그 다음에는 몸으로 익히는 것이 우리 일상의 방식이다. 어제는 전법단원들이 퇴근하는 길에 설법전에 모여서 목탁습의를 하였다. 이론적으로 그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지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서 연습을 하는 수 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주지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듯이........... 세상만사는 공짜가 없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그냥 머릿속에 몇 일 남아 있다가 사라질 뿐이다. 좋은 습관을 체화시키는 것은 나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고 필연이라는 것만 있다고도 한다. 원경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