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밤에는 "유일한, 그는 누구인가?" 라는 동영상 한 편을 보면서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조금 알고 있었던 유일한 선생 일대기에 추가하여,
애국자(독립운동 참여)임을 알게 되었다. 조국의 번영에 대한 애정이
그의 평생 행적 내내 뭍어 있고, 마침내 최소한의 재산만 자녀에게
물려주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것 중의 하나가 유한대학교이며,
유씨 일가는 학교 운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한 기업의 창업자가 나이로 인해 은퇴하거나 사망하는 경우,
매우 혼란스러운 것에 비하면 아주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기업인이다.
어제 오늘은 1박 2일 연수로 화성에 있는 신흥사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사찰이 재정적인 이유로 성인위주로 사찰을 운영하는데,
이 사찰은 주지스님이 40년 전에 이 절에 들어오시면서부터
오늘날까지 어린이, 청소년을 포교대상으로 불사를 해오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다고 한다. 아마 조계종에서는 전국적으로
어린이청소년 교화로 특화된 사찰임에 틀림없다. "청소년 수련관"
이라는 현판이 큰 건물 처마에 붙어 있다. 그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는 몰라도 주지스님의 두문불출 10년, 하루 9시간 기도로
오늘날 신흥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심사찰이 좁은 공간에 현대식 건물로 법당과 요사채를
마련하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넓은 임야에 "부처님 교화공원"이라고
하는 공원에 부처님의 일대기와 교리, 그리고 부모은중경을 화강암에
새기고 조각하여 어린이.청소년들이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꾸며놓았다.
물론 전국적으로 여러 불자들의 관심과 물적지원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중요한 것은 현 주지 오성일(성일)스님의 원력으로 40여년 만에 이런
불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한 때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10년 두문불출 기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아 ~~~ 절 살림은 주지가 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반법회에 신도들의 동참율은 주지스님의
법문과 철학에 달려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유일한 박사와
성일 스님의 공통점은 한 사람의 大원력이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