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의 기원 : 부처님과 마하가섭 사이의 삼처전심(三處傳心)
◆ 삼처전심 : 부처님이 3곳에서 이심전심으로 법을 전했다는 뜻이다.
1)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華) :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법을 전할 때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시고 이때 가섭만 미소 지음
2)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 부처님께서 다자탑 앞에서 설법하실 때, 뒤늦게 도착한 가섭에게 석존께서 자리의 반을 내어주심
3) 사라쌍수하곽시쌍부(沙羅雙樹下槨示雙趺) :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드신 후 늦게 도착한 가섭에게 관 밖으로 두발을 내어 보임
◆ 전등(傳燈, 석가모니 이래 역대의 法脈과 그 法語 수록)의 역사
부처님→마하가섭→(서천28조)→보리달마(28대, 중국 선종의 초조)→
- 1조 달마(達磨) : 양 무제와 법거량( 法擧量, 조사선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이루어지던 선문답 ), 소림사 9년 면벽, 안심법문(安心法門, 혜가와의 대화), 관심론(觀心論, 혜가와의 대화), 혈맥론(血脈論, 不立文字), 이입사행론(理入四行論, 선종의 초대 조사 달마의 어록)
- 2조 혜가(慧可) : 입설단비(立雪斷臂, 혜가단비, 단비구법), 달마와 안심문답, 달마가 능가경(楞伽經)을 전수함
- 3조 승찬(僧璨) : 어릴 적 대 풍질(風疾)을 앓아 적두찬(赤豆璨)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신심명(信心銘, 四言絶句의 偈頌)을 저술함
- 4조 도신(道信) : 14세에 승찬에게 사사, 선농일치(禪農一致)를 내세워 노동과 참선(參禪)을 병행, 이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도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는 선종(禪宗)의 청규(淸規)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500대중을 거느려 선림(禪林)을 이루었으며 신라(新羅)의 법랑(法朗)에 의해 한반도로 전해졌다.
- 5조 홍인(弘忍) : 7세에 도신에게 가서 사사, 수행 후 심인(心印)을 얻었으며 동산법문(東山法門)으로 유명함
- 6조 혜능(慧能) :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을 듣고 발심(發心), 홍인의 제자가 되어 의발 전수, 조계산(曹溪山)에서 선풍(禪風)을 날림
신수(神秀) 북종선과 혜능의 남종선이 맞섬⇒ 후에 남종선이 번창함
이를 남돈북점(南頓北漸)이라 하여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로 구별됨
◆ 조사선(祖師禪)의 확립 : 혜능(慧能)아래 남악회양(南岳懷讓)과 청원행사(靑原行思)의 두 갈래
▶ 마조도일(馬祖道一) : 남악회양(南岳懷讓)문하, 평삼심시도(平常心是道)를 주창, 제자는 백장, 남전, 사당, 대주, 대매, 방거사 등
그의 홍주종파(洪州宗派)는 후에 임제종(臨濟宗)으로 발전하였다.
▶ 백장회해(百丈懷海) : 대소승(大小乘)의 계율을 절충하여 최초로 선원(禪院)의 규칙인 백장청규(淸規, 최초의 선문 생활규범)제정, 일일부작 일일불식만 구전됨. 대중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여 총림(叢林)이라는 것이 백장에서 비롯됨.
▶ 황벽희운(黃檗希運) : 백장의 제자. 백장으로부터 마조의 할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 재상 배휴가 편집한 그의 법어집 전심법요와 완등록이 유명, 임제종의 종주 임제가 그의 제자.
▶ 임제의현(臨濟義玄) : 황벽에 사사, 마조의 조사선을 최극단까지 끌어 올림. 임제의 할(喝), 덕산(德山 宣鑑)의 봉(棒)은 선문의 대표적 본분 수단. 임제정신은 무위진인(無位眞人), 살불살조(殺佛殺祖), 수처작주(隨處作主)에 여실히 나타남. 그의 임제록은 선어록의 왕, 현 한국의 불교도 임제정맥을 이은 것이다.
▶ 조주종심(趙州從諗) : 남전 보원(南泉 普願)의 제자. 조주고불(趙州古佛), 무자화두, 뜰 앞의 잣나무, 청주의 베옷, 진주의 무, 끽다거(喫茶去, 차나 마시고 가게),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의 무자화두는 종문 제1공안처럼 보편화됨. 임제의 할, 덕산의 봉과 더불어 조주의 선(禪)은 구순피선(口脣皮禪)이라 함. 제자 문원의 조주록(趙州錄)이 유명
▶ 운문문언(雲門 文偃) : 설봉의존(雪峰義存)의 제자, 운문종의 개조. 일자관(一字關), 운문 호떡, 운문 일곡(一曲), 간시궐(乾屎橛, 마른 똥 막대기)화두,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은 운문의 법어.
▶ 천태지의(天台 智顗) : 천태종의 개조. 천태삼대부(天台三大部)인 법화문구, 법화현의, 마하지관저술. 천태종은 법화경이 소의경전. 교리 제법실상의 삼제원융, 일심삼관, 일념삼천(一念三千), 지관(止觀)수행
▶ 현수법장(賢首法藏) : 법순두순(法順杜順), 지상지엄(至相智儼), 현수법장(賢首法藏), 청량징관(淸凉澄觀), 규봉종밀(圭峰宗密)로 이어지는 화엄종의 제3조로 측천무후의 청으로 화엄경을 강설하고 호 현수(賢首)를 받음. 화엄경탐현기, 화엄오교장, 망진환원관, 유심법계기, 기신론의기 저술, 화엄사상은 징관, 종밀이 발전시킴. 사종법계, 법계연기, 십현연기, 육상원융을 전개함.
▶ 구마라집(鳩摩羅什) : 인도 스님, 중국의 역경승, 13년간 경․율․론 74부 380여권을 한역함. 중국불교 발전의 결정적 공을 세움. 삼론종의 조사. 제자 중 도생, 승조, 도융, 승예를 집문 4철이라 함
▶ 현장 : 당의 인도 유학승으로 날란타대학 계현에게 유가론, 인명론, 구사론을 학습하고 대반야경 등 75부 1335권을 한역하였으며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저술하였다. 서유기(西遊記)는 이를 소설화 한 것이다.
▶ 한산스님 : 당나라 천태산 국청사 인근 한암유굴(寒巖幽窟)생활, 한산시의 대가로 300여수가 전함, 한산 시는 중국 선시의 효시
◆ 선(禪)의 황금기⇒ 오가칠종(五家七宗)
청원행사 아래서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이, 남악회양 아래서 위앙종, 임제종이 나와 오가(五家)를 형성함
임제종에서 양기파와 황룡파가 나와 오가칠종(五家七宗)을 이룸.
- 위앙종(潙仰宗) : 위산(潙山靈祐)과 제자 앙산(仰山慧寂)이 개창
- 임제종(臨濟宗) : 임제의현(간화선 추구)⇒ 양기파, 황룡파
- 조동종(曹洞宗) : 조산(曹山 本寂)과 동산(洞山)(묵조선 추구)
- 법안종(法眼宗) : 법안문익(法眼文益)
- 운문종(雲門宗) : 운문문언
◇ 간화선(看話禪) : 임제종 계통의 화두(話頭), 견성성불 목적, 공안참구
조사선(祖師禪)이 마조로부터 임제까지 확립, 임제종이 중국 선종의 주류로 형성, 흥화, 풍혈로 이어지고, 분양, 양기에서 번창, 원오 극근과 대혜 종고에 이르러 간화선이 확립됨(전등록)
- 종주(宗主) : 대혜종고(大慧 宗杲)
- 화(話)란 화두의 준말이며, 화두란 고칙(古則) 공안(公案)의 첫마디를 화두 하나로 해결하면 차례로 다음 화두를 들어 그것을 해결하며, 철저한 큰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선풍을 말한다.
송(宋)나라 때 조동종의 굉지 정각(宏智正覺)이 묵조선을 표방(標榜)하고 나오자, 임제종의 대혜종고(大慧宗杲) 일파가 검은 산 밑에 있는 귀신의 굴로 빠져들게 하는 선법(흑산귀굴)이라고 비난하면서 화두를 참구(參究)함으로써 평등일여(平等一如)한 경지에 도달(到達)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묵조선(黙照禪) : 조동종 계통, 회광반조(回光返照, 자신의 내면세계를 돌이켜 반성하여 진실한 자신,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좌선목적(只管打坐), 당처혜광, 선정후혜(先定後慧, 먼저 정을 닦은 다음에 혜를 드러내게 하는 수행)
- 종주(宗主) : 굉지정각(宏智 正覺)
- 마음의 본바탕은 원래부터 뚜렷이 밝고 지극히 신령한 것이지만, 잡된 번뇌로 말미암아 그 본성(本性)이 가려져 있는 상태이므로, 번뇌(煩惱)를 쉬고 묵묵히 관찰하면 저절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서 신령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