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량을 남겨 둔 초파일 행사를 앞두고 지금쯤이면 전국 각 사찰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를 준비하느라 절정에 다다랐을 것이다. 연등접수를 비롯하여 도량 안팎으로 장엄하는 일이 가장 크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초파일 당일 봉축법요식이겠지만 식전 행사를 준비하고 주변을 한껏 꾸미는 것에 사중스님들과 신도들은 가장 바쁜 시절을 만났다. 게다가 올핸 새로 부임하신 주지스님께서 사찰 분위기를 바꾸시느라 불사와 함께 장엄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 해 이기도 하다. 대웅전 법당을 제외하곤 도량이 안과 밖으로 바뀌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신도회 조직, 종무소 종무원 조직, 법당 법요집 편집 등...... 겉모습과 안모습이 완전히 새로운 사찰로 거듭 태어나는 분위기이다. 새로운 것에 익숙치 않는 신도들이 새롭게만 받아들일 것인지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불과 6개월만에 하드웨어적인 요소와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다 바꾸고 있다. 그 뒤를 따라 바뀌어야 할 신도들의 마인드는 이러한 분위기 쇄신에 얼마나 부응하여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튼 이러한 변화도 불교의 무상과 같은 것이니,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여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원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