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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비둘기의 차이점은?

圓鏡 2014. 1. 7. 21:01

오늘 오후에 버스정류장에 인접하여 학의천이 있어 하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려고 하천변으로 다가 섰더니 어디선가 비둘기 십 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내 근처에 내려 앉아 2~3미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한 채 구구구 거리면서 서성거리는 놈 나를 쳐다보는 놈 들이 있다. 아마도 이 하천변을 운동하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니까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까이 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보였다. 연신 먹이감을 찾느라 바쁘고 게다가 위험한 순간을 포착하려고 고개를 수시로 처들면서 경계의 눈빛이 바쁘다. 동물이면 모두가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식사문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이 몸뚱아리를 살아 있게 하려면 늘 먹어 주어야 하니까. 동물은 24시간 중에서 잠자는 시간 외엔 늘 먹이를 찾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맘이 들어 사람은 어떠한가 하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근본적으로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이 몸뚱아리를 살리려면 늘 일정한 간격으로 적당한 량의 음식을 섭취해야만 한다. 그러나 동물과 다른 점은 사람은 음식을 위해 재료를 키우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을 가지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먹이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동물은 음식이 있으면(많아도) 적당량을 먹고 놀다가, 없으면 굶지 않기 위해서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 그러나 동물이 과식하여 배탈나는 경우가 없다는 것에 비해, 사람은 과식(욕심)으로 배탈이 난다고 하니, 누구 더 현명한지 모르겠다. 한편 넓은 시각으로 보면, 사람도 먹거리를 구하고 저장하고 안정하게 확보하기 위해 돈을 벌려고 한다. 물론 그 돈으로 먹이만 구하는 것은 아니니까 동물과는 다르긴 하지만, 돈을 버는 목적 중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먹이를 구하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이 돈이라 것을 적당하게 벌고 잘 쓰면 좋은데, 돈이란 게 벌면 벌수록 더욱더 많이 벌려고 하는 욕심으로, 결국에는 파국( 건강, 비리연루 등 )을 맞이하게 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동물은 그러하지 않은데 사람은 과식해서 배탈이 나듯이........ 그래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결국은 불행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 끝에, 동물이 사람보다 더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욕심 때문에 동물보다 더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지혜롭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종종 되새겨 보면서.............

원경합장